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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원 총리 해외 순방… 연말 교체설 불식

22일부터 이집트 등 3개국 방문

/=연합뉴스

정홍원 국무총리가 세월호 참사 220여일 만에 해외 순방에 나서며 연말 교체설을 불식시키고 있다. 총리실은 “해외 순방은 2주 전부터 청와대와 조율해 확정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리실은 20일 정 총리가 22일부터 29일까지 이집트와 모로코, 아제르바이잔 3개국을 공식 방문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의 순방은 중국·파키스탄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날인 4월 16일 이후 처음이다. 당시 기내에서 세월호 사고 소식을 들은 정 총리는 전용기 기수를 서울공항이 아닌 전남 무안공항으로 돌리게 해 곧장 사고현장을 찾은 바 있다.

정 총리의 이번 순방은 이집트의 원자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와 아제르바이잔이 발주할 수백억달러 규모의 석유화학, 인프라 건설에 국내 기업의 참여 및 수주 활동을 지원하는 데 맞춰져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지난 6월 이집트 신정부 출범 후 지지부진하던 현지 원전 프로젝트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어 총리가 지원 사격에 나선 것” 이라고 말했다. 또 정 총리의 모로코 방문은 1962년 정식 외교관계 수립 후 우리나라 최고위급 방문으로 의미가 있다고 총리실은 덧붙였다.



특히 정 총리의 해외순방은 청와대가 내년 예산안 및 주요 법안 처리, 공무원연금 개혁 등에 매진하기 위해 연내 총리 교체 가능성이 적다는 입장을 밝혀왔음에도 끊이지 않던 총리 교체설을 어느 정도 가라앉혀 줄 것으로 전망된다. 정 총리도 연말까지 세월호 참사의 후속대책 마무리와 공무원연금 개혁 등에 주력하다 그 성과에 따라 내년 초 적절한 시점에 먼저 거취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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