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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은 "공부하는 엄마 모습, 아이 독립성에 도움"
입력2011-02-23 18:35:06
수정
2011.02.23 18:35:06
방통대 50만번째 졸업생 박희은씨
"엄마의 공부하는 모습을 보며 아이가 독립심이 많이 생긴 것 같아 자랑스럽습니다. 그동안 배운 이론을 바탕으로 청소년상담사로 일하고 싶어요."
한국방송통신대 50만번째 졸업생인 주부 박희은(41ㆍ청소년교육과)씨는 23일 "남들처럼 열심히 공부한 것뿐인데 영광스럽다"며 이 같은 졸업소감을 밝혔다. 박씨는 이날 오후 서울 잠실경기장에서 열리는 방통대 졸업식에서 서류 발급번호 기준으로 개교 이후 50만번째로 학사학위를 받는다.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결혼해 아이를 기르다 뒤늦게 진학을 결심한 전형적인 '공주(공부하는 주부)'다. 지난 2007년 외아들이 유치원에 들어가 육아 부담이 줄어들자 바로 방통대 원서를 썼다.
"외동아들에 '올인' 하지 않고 자립심 있게 키우려면 엄마가 아무래도 자기만의 일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많았어요. 직업을 구하려면 고교 학력으로 제약이 크다는 점도 결심을 굳힌 계기였죠."
애초 학업을 제대로 끝낼 수 있을지 걱정이 커 시댁에 등록 사실도 숨겼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들과 '점수 잘 받기' 내기를 하며 공부에 빠져드니 4년이 금세 지나갔다. 학점은 100점 기준으로 90점을 넘겼다.
박씨의 꿈은 청소년을 돕는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그는 "졸업 후 청소년상담사 3급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고 아이들의 심리이해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숙명여대 평생교육원에서 1년 동안 아동 미술심리치료사 수업을 들을 예정"이라며 "만학도라는 얘기를 듣지만 방통대에서는 '젊은 피'에 속한다"며 "자신의 위치에서 적극적으로 길을 찾다 보면 뜻밖의 유리함도 찾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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