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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졸업한 남녀 근로자의 임금 격차가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지난 2008년 8월과 2009년 2월에 전문대 이상을 졸업한 1만4,43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남성 취업자의 월평균 근로소득은 2010년 214만2,000원에서 2012년 262만2,000원으로 22.4%(48만원) 늘었다고 26일 밝혔다.
반면 여성 취업자의 소득은 같은 기간 163만9,000원에서 192만8,000원으로 17.6%(28만9,000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10년 당시 50만3,000원이던 남녀 간의 소득 격차가 2012년에는 69만4,000원으로 19만1,000원가량 더 벌어진 것이다.
학력에 따른 임금 격차도 컸다. 취업 포털 사람인이 17일부터 9일간 729개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대기업 대졸 신입사원 연봉은 평균 3,089만원으로 고졸 신입사원 연봉(2,348만원)보다 741만원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견기업의 대졸 초봉도 2,886만원으로 고졸(2,262만원)보다 624만원 많았다. 중소기업에서는 대졸 2,280만원, 고졸1,994만원으로 임금 격차가 286만원에 머물렀다.
이번 설문에서 응답 기업의 54.9%(400개사)는 "신입사원 연봉을 동결한다"고 답했다. 연봉올 올리기로 한 기업은 43.2%(315개사)에 불과했으며 평균 인상률도 6%에 그쳤다.
연봉을 동결·삭감하는 이유로는 '경기가 어려워서'가 38.9%로 가장 많았고 '지난해 기업 실적이 좋지 않아서(24.9%)' '능력 검증 후에 인상할 것이라서(21%)' '기업 성장이 정체되고 있어서(12.1%)'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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