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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기준금리 7%대로 낮추기로

경기 둔화 속 물가 압력 낮아 연말까지 점진적 인하


브라질 정부가 대대적인 경기부양을 위해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8% 아래로 대폭 인하하고 실질금리를 선진국 수준으로 맞추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5일 브라질 일간 폴랴데상파울로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최근의 경기둔화와 물가안정을 고려해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7.5~7.75% 수준으로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8.2~8.5% 수준을 훨씬 밑돈다.

신문은 또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정부가 오는 29~30일로 예정된 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9.0%에서 8.5%로 0.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브라질 정부는 지난달 26일 올해 말까지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해 8월 이후 기준금리를 여섯 차례나 인하했다. 이에 따라 현재 브라질 기준금리는 2009년 9월부터 2010년 5월까지 유지했던 사상최저 수준인 8.75%보다 불과 0.2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당시 브라질 정부는 -0.6%까지 떨어진 연간 경제성장률을 회복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대폭 낮춰 시중에 돈을 풀었다.



최근의 금리인하 배경도 당시와 비슷하다. 지난해부터 브라질은 경기둔화가 계속되는 데 반해 물가압력은 낮아져 통화정책을 통해 경기부양을 할 수 있는 여력이 커졌다. 브라질의 2010년 경제성장률은 7.5%를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2.7%로 크게 떨어졌다. 반면 브라질의 1ㆍ4분기 물가상승률은 1.22%를 기록해 2000년 같은 기간의 0.97% 이후 최저치로 집계됐다.

신문은 또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인 2014년 말까지 실질금리를 현재 3.34%에서 선진국 수준인 2%까지 낮추겠다고 재차 강조했다고 전했다. 현재 브라질 실질금리는 러시아의 4.2%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다. 경제전문가들은 올해 안에 브라질 실질금리가 2.3%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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