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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환풍구 추락 참사] 21일 환풍구 하중 실험… 부실시공 여부 확인

경찰, 압수물 109점 분석 착수

판교 테크노밸리 환풍구 추락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환풍구 덮개를 지탱한 받침대(지지대)의 부실시공 여부 확인에 나선다.

관련 사고를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은 21일 오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환풍구 덮개의 받침대 부실시공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하중실험을 한다고 20일 밝혔다. 실험은 크레인 1대를 동원, 현재 사고 현장에 남은 받침대 1개를 도르래를 이용해 아래쪽으로 잡아당겨 하중을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과수는 또 이미 일부 훼손된 받침대임을 감안, 하중 값을 감가상각해 산출한다는 계획이다.

실험결과 받침대의 부실시공이 사실로 확인되면 행사를 주최한 경기과학기술진흥원 등과 함께 관련 시공사도 과실치사 혐의가 적용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이날 경찰은 앞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분석에 집중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했다. 전날 경찰은 오전11시부터 수사관 60여명을 투입해 서울시 중구 회현동 이데일리와 이데일리TV, 이들로부터 행사장 관리를 하청 받은 업체,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경기과학기술진흥원과 성남시 분당구 경기과기원 판교 테크노밸리 지원본부 등을 5시간에 걸쳐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에 경찰은 행사 계약서와 일정표 등 문건, 컴퓨터 하드디스크, 관계자 휴대폰 등 20상자 분량의 자료 109점을 확보했다.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휴대폰의 경우 경찰청 디지털 증거분석실에 분석을 의뢰, 행사 관련 파일 및 휴대폰 문자메시지 등을 복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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