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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종합의료기기 기업으로 도약을 꿈꾸고 있는 국내 최대 의료기기 제조업체 ㈜메디슨이 대구에 생산시설과 연구시설을 설립한다. 메디슨과 대구시는 최근 대구시청에서 업무협약(MOU)을 맺고 대구공장 및 R&D센터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 생산공장은 대구 신서혁신도시 1지구에, R&D센터는 혁신도시 내 첨단의료복합단지 부지에 각각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메디슨은 세계 최초로 3D 초음파 진단기를 개발하고 전 세계 12개 법인 및 100여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의료기기 연구ㆍ제조ㆍ판매 기업. 벤처기업 처음으로 거래소에 상장돼 벤처신화의 대명사로 불리기도 했으나 지난 2002년 부도와 함께 상장 폐지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최근 탄탄한 기술력과 막강한 해외 영업망을 바탕으로 과거 전성기의 경영실적을 훌쩍 뛰어넘어 글로벌 3위의 초음파업체를 꿈꾸고 있다. 지난해 2,229억원 매출에 44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부도이전 한창 잘나가던 2000년 경영실적(매출액 2,074억원, 영업이익 62억원)을 웃돌며 부활을 날개짓을 하고 있다. 메디슨은 오는 2012년까지 매출 5억 달러, 영업이익률 30%를 달성해 글로벌 3위권의 초음파업체로 올라서고, 2011년 거래소에 재상장하고 나스닥 등 해외증시에도 상장할 계획이다. 아울러 메디슨은 자회사인 메디슨헬스케어를 신설해 초음파진단기기 전문업체에서 글로벌 종합의료기기 업체로 도약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정부가 다음달까지 대구와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에 대한 기본구성을 마무리할 계획인 가운데 의료 관련 정부출연 연구기관이 잇따라 대구에 분원ㆍ분소를 설립키로 해 의료단지 밑그림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현재 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원, 한국한의학연구원, 한국화학시험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이 대구시와 분원 또는 분소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앞으로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재활공학연구소 등이 대기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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