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KR)이 경영혁신 전도사로 나서면서 공공기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R는 최근 3년 연속 정부경영평가 1위, 혁신평가 최우수기관 선정, 2007 한국경영평가 대상 등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특히 재임 중 강력한 경영혁신을 추진해 이 같은 성과를 이끌어낸 정종환 전 KR 이사장이 국토해양부 장관으로 영전해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KR가 경영혁신의 교훈을 전파하기 위해 ‘열린 혁신아카데미’를 개최했을 때는 5개 기관에서 10여명이 참여하는 데 그쳤지만 지난 24~25일 충북 청원 KR 중앙궤도기술단교육관에서 실시한 혁신아카데미(사진)에는 29개 기관, 43명으로 참가자가 부쩍 늘었다. 특히 수많은 기관의 참여신청이 쇄도했지만 강의실 형편 등을 감안해 거절해야 하는 곤란을 겪기도 했다. KR의 한 관계자는 “공기업을 비롯해 공단ㆍ정부출연연구소ㆍ지방공기업ㆍ독립기념관ㆍ국립암센터ㆍ국립중앙박물관 등 매우 다양한 공공기관의 경영혁신 담당자들이 선진 노하우 배우기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 장관은 KR 이사장으로 재임했던 3년 동안 6시그마제 도입, 품질ㆍ환경ㆍ안전에 대한 국제품질인증 획득, 철도건설현장 전자결재 시스템 도입 등 지속적이고 강력한 경영혁신을 추진했다. 최견 KR 지속경영혁신단장은 “실용정부 출범 이후 공기업에 대한 평가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나 대부분의 공공기관들은 평가기준과 방법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많은 공공기관들이 KR 사례에서 경영혁신 노하우와 정부평가를 잘 받는 방법을 배우려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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