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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과 제자의 진정한 관계 그린 착한 힐링 영화 '백프로'

주연 백프로 백세진 역에 윤시윤

백프로의 제자 역에 여진구

이경영 천호진 이원종 이병준 박상면 등

빛나는 조연들 포진 웃음 유발

왼쪽부터 배우 박상면, 윤시윤, 김명균 감독, 여진구, 이병준.

천재 프로골퍼 백 프로(윤시윤)가 몇 차례 스캔들을 겪고 음주 상태에서 자신이 운전하던 차에 동석한 친한 형이자 매니저가 죽고 설사가상 목소리까지 잃고 슬럼프에 빠진다. 그러던 어느 날 백 프로는 옛 은사님(이경영)이 있는 섬마을 분교를 찾는다. 폐교 직전에 놓인 학교를 살리기 위해 백 프로를 부른 선생님. 선생님의 부탁을 거절하지만 섬마을 사람들의 끈질긴 설득과 섬 탈출 금지 작전으로 백 프로는 섬마을 선생님이 되고 이곳에서 골프에 천부적 소질을 가진 소년 병주(여진구)를 만나게 된다.

영하 ‘백프로’의 이야기 구조는 단순하고 전하려는 메시지는 착하다. 27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백프로’의 기자간담회에서 김명균 감독은 “요즘 교권이 많이 무너졌고 스승과 제자의 관계도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며 “그래서 사제지간의 진정한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었고, 골프 인구 300만으로 골프가 우리 사회에 많이 대중화 됐고, 골프 자체가 자신과의 싸움이고 멘탈에 좌우되는 운동이라서 주인공 백세진과 잘 맞을 것 같다”고 영화의 메시지와 소재로 골프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배우 윤시윤, 여진구, 박상면이 함께 했다.

‘백프로’는 2011년 촬영을 시작해 개봉하기까지 약 3년이 걸렸고, 캐스팅 단계부터 계산을 하면 이보다 훨씬 많은 기간이 걸렸다. 올해 18세인 여진구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캐스팅이 됐고, 중학교 2학년 때 촬영을 했다고 하니 개봉까지 우여곡절이 많은 모양이었다.

주인공 백 프로 백세진 역의 윤시윤이 캐스팅 될 당시에 그는 KBS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로 스타덤에 오른 상태였다. 김명균 감독과 제작사 ㈜시네마제니스는 윤시윤에게 ‘백프로’를 제안했을 때 윤시윤이 “하겠다”라는 답변을 했을 때 놀랐다고 한다. 김 감독은 “가장 핫한 배우가 저 같은 신인 감독의 영화를 하겠다고 할 줄은 몰랐다”며 “윤시윤이 착한 시나리오가 마음에 들어서 선택했다더라”고 윤시윤 캐스팅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병주 역의 여진구 캐스팅을 위해 숱하게 오디션을 봤지만 딱히 마음에 드는 배우가 없다가 우연히 ‘새드 무비’라는 영화 포스터에서 눈물을 머금고 있는 소년이 떠올라 수소문해서 오디션을 보게 됐다고 했다. 그는 “여진구가 오디션장에 들어오는 순간 병주다라는 느낌을 받았고 지금보다 얼굴이 더 까맣고 눈썹도 짙고 눈빛도 깊었다”며 오디션 당시를 회고했다.

극 초반을 제외하고 윤시윤 역의 백프로는 대사가 없다. 온전히 몸으로만 연기해야하는 상황이었다.

윤지윤은 이에 대해 “연기를 배워가고 있는 입장에서는 대사 없는 것이 표현에 대한 압박감으로 어려웠는데 촬영에 들어가니까 답을 알겠더라. 상대방의 리액션에 반응하는 것이 연기가 되더라, 그런데 쉽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대사가 없었음에도 윤시윤이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을 정도다. 빛나는 조연들과 윤시윤의 연기력 덕이었을 것이다.

‘백프로’에는 천호진, 이병준, 박상면, 이경영, 이원종, 김보미 등 대사 한 마디로 존재감을 살리는 조연들이 대거 출연한다.

술주정뱅이로 병주 아빠 역을 맡은 박상면은 평상시에는 주사 없다는 이야기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촬영하고 나서 윤시윤과 여진구를 오랜만에 만났는데 여진구는 얼굴도 커지고 목소리도 굵어져서 이제 여진구 씨라고 해야 할 것 같다”며 “요즘 힐링 영화도 많이 부족한데 ‘백프로’ 같은 힐링 영화를 선보이게 돼서 기쁘다”고 전했다.

‘스똬일’ ‘처제 어름 동동’이라는 유행어를 만들며 안방극장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이병준은 “촬영하는 내내 너무 좋았고, 우리 윤시윤 씨 너무 잘 생겼고 여진구 씨 너무 핸섬한데 그 당시에도 너무 아름답고 멋진 골프 자세가 좋았다”며 “촬영을 하러 간 게 아니라 힐링하러 간 것 같았다”고 촬영 당시 소감을 특유의 진지하고 낮은 목소리로 밝혀 취재진에게 웃음을 주었다. 그는 이어 “송수근 이사 등 제작사 관계자들의 힘든 시간이 느껴진다”며 “작품에서 울어야 하는데 몇 년 간 고생한 그들의 모습이 스쳐 지나가 슬펐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시윤과 여진구는 관객 500만이 들면 걸그룹 소녀시대의 춤을 추겠다고 공약을 했다.

4월3일 개봉. 109분. 15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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