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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무안군에 수륙양용 항공기 제작공장이 들어선다. 전남도와 무안군은 수륙양용 항공기 제작사인 미국 AAI사 및 국내 항공부품판매 및 항공 MRO 사업을 하는 AAT사와 함께 수륙양용 항공기 제작을 위한 합작회사 설립 MOU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합작사는 무안군이 조성해 놓은 한중산업단지 내에 올해부터 공장 조성공사에 들어가 이르면 2년 이내에 완료할 예정이다. 이곳의 생산 규모는 연간 60~70대 정도가 될 전망으로 AAI사는 생산계약 물량만 60대(대당 가격 1,500만달러)에 달한다. 공장이 건립되면 관련 인프라사업을 포함해 약 3,000명 정도의 고용창출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에 본사를 둔 AAI(Amphibian Aircraft International)사는 미국연방항공청(FAA), 유럽연방항공국(EASA)으로부터 생산 및 승인 인증을 받은 세계에서 유일한 자력이동 수륙양용 항공기 제조사다. 이미 세계시장에서 검증된 안전하고 경제적인 항공기 제조사로 낮은 운영비와 유지보수비용, 견고한 동체,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는 항공기를 장기간 제조한 경력이 있다. AAI사는 미국의 생산 공장을 호주로 이전하려고 준비하던 중 지난해 12월 AAT 제임스 김 회장 초청으로 미국의 항공기술자와 AAI 관계자들이 한국을 방문, 한국의 우수한 최첨단 IT기술과 철강산업 , 우수한 항공인력, 무안군의 환경입지조건 등을 둘러봤다. 이어 지난 9일 AAI사의 프로브다(Alane Provda) 부회장이 직접 방문, 서삼석 무안군수와 협의 끝에 기존 계획을 변경, 전남 무안군에 미국 본사의 생산일체를 이전하기로 합의했다. AAI사의 수륙양용 항공기는 별도의 활주로가 필요 없어, 현재 미공군과 미방위청에서 인명구조용, 공중정찰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며 화물기로도 (3.5t, 승객28명)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산림청 산불진압용이나 산지 해산물 운송, 관광레저용 등 항공기가 정차할 수 있는 공간만 있으면 활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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