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혁신도시 등에 1조1,000억 투입<br>대구·포항 국가산업단지는 '토지은행' 방식으로 추진<br>공공주택 2,105가구 착공… 취약계층 주거복지 사업도
| 대구 테크노폴리스 조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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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신서혁신도시 조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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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폴리스, 대구 및 포항 국가산업단지, 대구 및 경북 혁신도시. 이들 5개 사업은 모두 지역의 핵심 신성장동력이 될 대형사업들로, 사업기간 동안 총 5조6,000억원의 막대한 사업비가 투입된다.
지역의 명운이 걸린 이들 사업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구경북본부가 추진하면서, LH가 지역발전의 핵심역할을 하게 됐다.
LH 대구경북본부가 최근 확정한 '2010년 사업계획'에 따르면 LH 대구경북본부는 올해
1조1,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토지 131만㎡를 매입하고, 280만㎡를 개발한다. 또 공공주택 2,105가구를 올해 착공할 예정이다. LH 대구경북본부는 현재 토지사업 14개지구, 주택사업 17개지구에서 총 3,790만㎡ 개발 중이다.
◇산업단지 등 토지 공급=LH 대구경북본부가 올해 중점 추진 예정인 토지공급 사업은 대구 및 경북혁신도시, 테크노폴리스, 대구 및 포항국가산업단지 등으로, 모두 지역의 미래와 직결된 사업이다.
이들 단지 가운데 올해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은 대구혁신도시. 대구혁신도시는 지난해 '제2과학고'와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확정에 이어 이전 공공기관인 한국가스공사 등 3개기관의 부지매입 계약 등으로 단지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LH 대구경북본부는 대구 및 경북혁신도시 이전대상 공공기관중 아직 부지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기관에 대해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공조해 조속한 계약 체결을 이끌어 낼 예정이다.
대구혁신도시에 대한 공동주택, 상업용지 등 용지공급은 올 3분기 예정돼 있다. 공장용지 가운데는 테크노폴리스와 영천산업단지의 69필지, 71만㎡가 현재 수의계약이 진행중이다. 영천산업단지의 경우 지난 11월 공장용지 첫 분양에 들어가 10만㎡를 분양, 초기분양률 14%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인근 경산진량2산업단지(151만㎡)의 공장용지가 모두 분양됨에 따라 공장용지가 부족한 상태인데다 조성원가 수준인 43만원대(3.3㎡/단가)의 저렴한 분양가로 공급되는 만큼 연내 활발한 매각을 기대하고 있다.
테크노폴리스 공장용지(38만㎡)의 경우 매각 장애 요인이었던 토지사용 시기를 당초 2012년 말에서 6개월 정도 앞당겨 재매각 될 계획이다. 현재 테크노폴리스는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 국립대구과학관 등 굵직한 연구시설부지(56만㎡, 1,306억원)와 계명대 부지(30만㎡, 373억원) 등의 매입 계약이 완료된 데다 분양가도 72만원(3.3㎡/단가)로 조성원가의 63% 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분양을 활기를 띨 것으로 LH는 기대하고 있다.
현재 기본조사가 진행중인 대구 및 포항 국가산업단지는 '토지은행(Land Bank) 사업'으로 추진될 계획이다. 토지은행 사업은 공공목적에 필요한 토지를 미리 확보하고 한 곳에 모아 적기ㆍ적소에 공급함으로써 공저개발 수요를 충족하는 한편 수급 조절기능을 통해 토지가격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밖에 공동주택용지의 경우 옥포 등 9개지구, 34필지, 129만㎡가 올해 공급된다. 산재 된 지역 미분양 아파트의 영향으로 건설업체에서 매수를 꺼리고는 있으나 혁신도시 등 우량지구는 활발한 매수를 기대하고 있다.
상업용지 등 편익시설용지는 구미도량2지구 등 1개지구, 268필지, 43만㎡가 경쟁입찰의 방식으로 공급된다. 상반기 금호 41필지가 공급되며, 테크노폴리스 78필지와 대구혁신도시 21필지는 3분기에 공급될 예정이다.
◇주택사업=주택사업의 경우 올해 신규 승인 3,660호, 건설 착공 2,105호 등이 추진된다. 우선 신규 승인의 경우 김천혁신도시 등 3개지구 7개블럭 3,660호를 승인 받을 예정이다.
지난해 LH는 임대 위주의 기존 국민임대주택단지가 다양한 계층의 수요자 요구를 반영하지 못함에 따라 지자체 등과 협의해 옥포 등 3개지구를 '보금자리택지개발지구'로 전환했다. 지구전환 된 보금자리지구의 개별 주택건설 승인은 연차별로 추진되는데, 올해는 대곡2지구 1개블럭 800호를 신규 승인 받을 예정이다.
주택건설은 올해 영양 동부, 영주 가흥 등 4개 국민임대단지 2,105가구가 착공될 예정이다. 다음으로, 주택분양의 경우 분양주택 1,180호, 국민임대 2,939가구를 각각 올해 신규 분양할 예정이다. 신규 분양 예정인 단지는 '대구육상선수권대회 선수촌아파트'가 들어서는 율하2지구 2개단지(1,180호)로, 오는 5월에 공급될 예정이다.
아울러 기존 미분양 주택에 대해서는 무이자 할부, 선납조건부 잔금 유예, 이동상담실 운영 등 수요자의 부담을 줄이는 다양한 판촉활동을 펼치게 된다. 현재 주거환경개선 사업지구인 대현2(451가구)와 신천1-2(618가구)가 전세분양 조건으로 분양 중인데, 전세분양은 주택가격 중 입주금(전세금)만 납부해 2년간 전세로 입주할 수 있다.
국민임대주택은 지난달 공급한 의성상리(408가구)를 시작으로 모두 5개단지 2,939가구가 공급된다. 국민임대주택이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공급되는 만큼 신청자격은 무주택세대주 요건과 함께 소득 및 자산보유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취약계층의 정주환경 개선 등 주거복지 사업=부도주택과 다가구 주택 등을 매입해 소년소녀 가장, 신혼부부 등에게 무상 또는 저렴하게 제공하는 매입임대, 전세임대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다가구 주택 매입 임대는 다가구 주택 등 기존주택을 공사에서 매입해 개ㆍ보수후 저소득층에게 저렴하게 임대하는 사업으로, 임대조건은 시중전세가의 30% 수준이다. 임대기간은 기본 2년이며 4회 연장이 가능하다.
전세임대는 저소득계층 등을 대상으로 LH가 기존주택에 대해 전세계약을 체결한 후 저소득층에게 저렴하게 재임대하는 제도로, 전세자금을 지원해 준다.
LH 대구경북본부는 주거복지 차원에서 은퇴고령자 채용을 통한 입주민 지원서비스 및 단독주택 시설물 유지관리 서비스인 '해피하우스' 시범사업 등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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