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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계 대지 않겠습니다."
울리 슈틸리케(독일) 축구 대표팀 감독은 주전들의 잇따른 부상에도 우즈베키스탄전 필승을 자신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즈베크와의 평가전(27일 오후8시)을 하루 앞둔 26일 "부상 핑계는 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우리는 단 한번도 선수의 부상 탓에 경기에서 졌다는 핑계를 댄 적이 없다"며 "호주에서도 비슷한 악재를 잘 극복했다. 그래서 우리가 강팀이지 않나 싶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왼쪽 수비수 김진수(호펜하임)가 뇌진탕 증세로 합류하지 못하고 공격수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은 발목 염좌를 호소하는 등 최상의 컨디션과는 거리가 있다. 하지만 지난 1월 호주 아시안컵에서 초반부터 감기몸살과 부상 악령에 시달리면서도 준우승한 경험이 있다. 우즈베크는 아시안컵 8강에서 대표팀이 연장 끝에 2대0으로 이겨봤던 팀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독일도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와 미드필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가 출전하지 않았지만 그것 때문에 비겼다고 말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독일은 이날 평가전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호주와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편 함께 기자회견에 나온 구자철(마인츠)은 "몸이 많이 좋아졌다. 경기장에서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1년간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부진에 빠졌다가 15일 아우크스부르크전 골로 7개월 만에 골 맛을 봤다. 그는 "이제는 그 전에 보여줬던 모습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줘야 할 것 같다. 계속 좋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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