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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증시는 2,100 무너져

금융권 부실확대 우려로<br>3%내려 22개월來 최저

중국 정부의 증시 부양책에 대한 실망과 부동산시장의 침체로 인한 금융부실 우려로 중국 증시가 2,100포인트 아래로 주저 앉았다. 11일 상하이증시는 소폭 약세로 출발해 시간이 흐를수록 낙폭을 키우다가 시노펙(중국석유화학)과 페트로차이나(중국석유천연가스), 중국롄통 등 주요 대형주와 공상은행과 중국은행 등 금융주가 급락하며 전날에 비해 71.78포인트(3.34%) 내린 2,078.98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가 2,100포인트 아래로 내려 앉기는 지난 2006년 11월 30일 2,099포인트의 종가를 기록한 이후 약 22개월만에 처음이다. 이에 따라 상하이 지수는 지난해 10월의 고점에서 3분의2(66%)나 하락했다. 이날 증시는 장 전반을 비관론이 지배하면서 상하이 A주의 경우 704개 종목의 주가가 내린 반면, 주가가 오른 종목은 116개에 그쳤다. 특히 중국 정부의 부양책에 대한 투자자들의 실망이 커지면서 대형주들의 약세를 보여 페트로차이나가 3.43% 하락했고, 시노펙과 칭다오하이얼이 각각 2.53%와 4.46%씩 내렸다. 또한 중국 부동산시장의 침체로 인한 대형 시중은행들의 부실채권 확대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공상은행이 4.21% 내렸고, 중국은행과 민생은행이 각기 2.52%와 3.29%씩 하락했다. 팡정(方正)증권 관계자는 "최근 증시는 전반적으로 큰 진폭을 보이면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외부의 작용이 없는 한 지수가 바닥을 찍기 까지는 조금 더 기다려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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