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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북한과 대화 준비돼 있지만 북한은 전제조건만 제시"

■ 17기 민주평통 자문회의 출범식 참석

김무성 대표 일정 바꿔 불참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서울 올림픽공원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17기 민주평통자문회의 출범식에 참석해 환호하는 청중에게 손을 들어 응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1일 "우리 정부는 남북한의 모든 현안을 대화 테이블에 올려놓고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눌 준비가 돼 있지만 북한은 전제조건만 제시하며 호응해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17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출범회의에 참석해 대회사를 통해 "북한도 이제 용기 있게 대화의 장으로 나와 남북한 모두를 위한 최선의 길을 함께 찾아나가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당초 민주평통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불참했다.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문제로 당청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아무런 해법도 없이 박 대통령을 직접 만나기가 부담스러웠기 때문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평화는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강한 힘과 용기 있는 결단으로 지켜진다"면서 "기존의 남북 간 합의서들은 하나같이 평화를 강조하고 있지만 지난 70년 동안 한반도에서 전쟁의 두려움이 사라졌던 시기는 한순간도 없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02년 6월의 제2 연평해전을 언급하면서 "국민이 월드컵에 열광하고 있던 때에도 서해 앞바다에서는 꽃다운 젊은이들이 조국을 지키다 목숨을 잃었다"며 "평화는 말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역사가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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