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새누리당에 따르면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산하 지역발전추진단은 제2신공항 건설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남부권 신공항'이라는 명칭을 확정했다. 그동안 신공항 문제는 부산∙경남 지역의 '동남권 신공항'과 대구∙경북 지역의 '영남권 신공항'을 둘러싸고 갈등이 지속됐다. 당은 대선을 앞두고 한쪽 지역에만 손을 들어줄 수 없어 중립적인 명칭인 '남부권 신공항'으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여상규 지역발전추진단장은 이날 배포한 자료에서 "신공항의 경우 부산ㆍ경남ㆍ대구 등 3개 지방자치단체에서 공히 요구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여단장은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명칭을 '남부권 신공항'으로 표현한 것은 절대 아니며 추진단은 그러한 고도의 정치적인 결정을 할 권한도 없다"고 말했다.
지역발전추진단은 김종인 행추위원장에게 제출한 보고서에서도 지역의 반발을 우려해 입지선정에 대한 의견을 내지 않은 채 "경제성 및 재원조달방안 등에 대한 충분한 사전검토와 함께 고도의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지난 4∙11 총선에서도 '남부권 신공항'을 총선 공약으로 확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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