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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트렌드] 지리적 불리함 서비스 질 높이면 극복가능

‘지하 매장에서 창업하지 마라’, ‘부부나 가족간의 동업이 아니면 오래 가지 못한다’ 창업 전문가들이 말하는 창업 때 피해야 할 요소다. 그만큼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얘기다. 지하 매장은 권리금이나 임대료가 저렴해 매장을 크게 가져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매장의 홍보가 어렵고 전망이 없으며 지상 매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쾌한 환경 등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로 인해 노래방이나 저가 상품 판매점 등 일부 특화된 아이템 중심으로 운영돼 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안양시 호계동에 위치한 맥주&와인 전문점 투엔디 범계점은 지하 2층에 위치해 있지만 오픈 7개월이 넘어서면서 인근의 명소로 불리고 있다. 매장 안에 인공적으로 설치한 호수와 매일 열리는 생일 이벤트, 종업원의 질 높은 서비스 등으로 지리적 불리함을 극복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무심코 지나가다 매장 안 호수에 발이 빠지는 고객을 위해 호수 옆에 수건과 새 양말을 비치하는 등 세심한 서비스 노하우도 성공 요인 중 하나다. 사바사바치킨 병점점은 동네 선후배가 공동으로 창업했다. 공동 창업의 경우 수익과 업무로 인해 다툼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병점점은 오픈한지 1년이 지나도록 신뢰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업무에 대한 원칙을 스스로 지키고 끊임 없는 대화로 서로를 존중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창업을 하면서 원칙을 세웠다. 쉬는 날 없이 일을 하며 수익은 절반씩 배분한다는 것. 공동 창업에서 다툼이 가장 많은 수익 배분과 업무로 인한 문제를 원천적으로 막은 것이다. 처음 매장을 오픈할 때는 주방과 튀김실의 업무를 나눴다. 그러나 지금은 돌아가면서 하고 있어 업무에 대한 불만도 없다. 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창업에서 100% 정해진 규칙이나 법칙은 없다”며 “불리한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점주가 다양한 능력을 발휘한다면 의외의 대박을 터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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