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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부산 국제모터쇼 성공에 박수를
입력2006-05-01 18:32:20
수정
2006.05.01 18:32:20
부산국제모토쇼가 개장 사흘 만에 30만명 이상의 관람객을 끌어모으며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1일에도 10시께부터 1만명에 달하는 입장객들이 관람권 구입을 위해 장사진을 칠 정도다.
사실 주최기관인 부산전시ㆍ컨벤션센터(BEXCO)는 개막 직전까지도 긴장을 늦추지 못했다. 올해에는 지방선거 등을 고려한 선거관리위원회의의 결정으로 모토쇼 흥행 차원에서 매년 일정량 이상 돌렸던 초청권도 전혀 배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올해의 행사 관람객들은 100% 자비를 들여 참관한 것이다. 그럼에도 이처럼 흥행에 성공했다는 것은 부산국제모토쇼가 첫 개막 행사 이후 6년 만에 국제적인 이벤트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음을 의미한다.
더구나 이번 행사에는 국내 자동차 업체들뿐 아니라 수입차 업체들도 대거 참가, 모두 10개국 171개 업체가 함께하는 성과도 냈다. 수입차 업체들은 대부분 그동안 수도권에서의 영업 및 서비스에만 전력투구해왔는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지방에서도 자사 브랜드를 알릴 수 있게 돼 전국적인 마케팅에도 본격적으로 시동이 걸리게 됐다는 반응이다.
혹자는 자동차 구경이나 하는 모터쇼 행사가 무슨 대단한 화젯거리인가하고 되물을지 모른다. 또 혹자는 모토쇼로 수입차 업체 인지도가 올라가면 상대적으로 자동차 내수시장을 해외 기업들에 내어주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모터쇼의 경제적 함의를 모르고 하는 소리다. 어느 국가나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이에 걸맞은 수준의 소비시장이 뒷받침돼야 한다. 또 소비시장의 수준은 소비자들이 평소에 다양한 기회를 통해 제품의 품질, 가격, 브랜드 정보를 접함으로써 폭 넓은 식견을 갖춰야만 높아질 수 있다. 자동차산업 분야에서는 모터쇼가 바로 이런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수준 높은 소비시장을 갖춘 국가에는 자국 기업뿐 아니라 해외 기업들도 높은 관심을 갖게 된다. 이는 해외 기업들의 직접 투자 유치와 서비스 강화로 이어지게 되며 이는 다시 해당 국가의 산업경쟁력을 높이는 선순환을 불러일으킨다.
한국의 자동차산업은 이제 세계적인 수준이다. 하지만 정상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기업은 물론 소비자들 역시 한 단계 높은 식견을 갖춰야 한다. 그런 점에서 부산국제모터쇼의 성공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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