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홍콩행 왜? 北금융제재 해제 요구설 맞물려 관심 최수문 기자 chsm@sed.co.kr 북핵 6자 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가 21일 북한 금융제재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홍콩을 방문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힐 차관보의 이번 홍콩 방문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 19일 탕자쉬안 중국 국무위원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6자 회담 복귀를 조건으로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 해제를 요구했다는 소식과 맞물려 더욱 주목된다. 힐 차관보의 홍콩 방문이 대북 금융제재를 점검하고 더욱 죄기 위한 것으로 보이지만 완화하기 위한 사전 탐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힐 차관보가 21~23일 사흘간 홍콩에서 주홍콩 미국총영사관 및 홍콩정부 관리들과 만나 금융제재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22일 보도했다. 힐 차관보는 이번 방문에서 북한의 불법 금융거래에 대한 현재까지의 조사 결과를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 홍콩주재 미국 총영사관은 "힐 차관보는 마카오 동결자금 문제를 비롯한 북한과 관련된 어떤 것이라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마카오 지역에서 벌어진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받을 계획"이라면서 "이번 방문은 현 상황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취합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에 어떤 새로운 전제조건도 두지 않고 있다"며 "북한이 해야 할 것은 단지 우리에게 6자 회담에 나타날 것이라고 말해주는 것뿐이고 북한은 6자 회담에 복귀하고 지난해 합의사항을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재무부는 지난해 9월 방코델타아시아(BDA)에 예치된 2,400만달러의 북한 자금을 동결 조치했다. 입력시간 : 2006/10/22 17:47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