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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채 금리역전현상 발생…美경기 침체 전조?
입력2005-12-28 09:06:43
수정
2005.12.28 09:06:43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2년 만기 수익률보다 낮아지는 이른바 '금리역전현상'이 유럽시장에서 발생하면서 미국의 경제 후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CNN머니와 마켓워치 등의 보도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국 국채수익률은 이날 한때 유럽시장에서 4.405%로 2년 만기 국채수익률 4.411%를 밑돌았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2년 만기 수익률을 밑돈 것은 지난 2000년 12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통상 만기가 길 수록 인플레 등의 위험요소로 인해 단기채에 비해 금리가 높은것이 정상이어서 금리역전현상은 매우 드문 현상으로 간주된다. 금리가 역전되면 은행은 더이상 단기자금 차입을 통한 장기자금 대출로 수익을 낼 수 없게 되는 것을의미한다.
지난 30년 간 금리역전현상이 나타난 뒤 경기침체가 뒤따르지 않는 경우는 지난1998년 단 한차례뿐이었다. 또한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의 지난 2003년 분석에따르면 지난 1970년 이후 발생한 6번의 경기침체에 앞서 모두 금리역전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나타난 금리역전현상은 곧바로 해소됐지만 금리역전현상이 통상 경기후퇴의 전조로 받아들여진다는 점에서 연말랠리를 기대하고 있던 뉴욕증시에 큰 충격을안겨줬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종가에 비해 103.97포인트(0.96%) 하락한 10,779.30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전날에 비해 22.53포인트(1.00%)가 내린 2,226.89를 나타냈으며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12.09포인트(0.95%)가 떨어진 1,256.57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개장 초 연휴 소매판매실적 호조와 국제유가의 하락세로 상승출발, 연말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내기도 했지만 금리역전의 충격으로 3대 지수모두 하락마감했다.
이에 대해 퍼시픽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빌 그로스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13차례에 걸친 금리인상으로 단기금리는 올라간 반면 장기금리는 FRB의 금리인상정책이 경제성장을 둔화시킬 것이란 견해가 반영되면서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면서 이는 경기둔화현상이 나타날 것임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휴 존슨 존슨 일링턴 어드바이저스 회장도 FRB가 내년에도 인플레 압력 차단을명분으로 공격적인 금리인상정책을 고수한다면 경기침체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경제분석가들은 이번에 '잠시 나타났다 사라진' 금리역전현상에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을 보일 필요는 없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JP모건스탠리의 수석 시장 스트래트지스트인 스튜어트 슈바이처는 예외없는 법칙은 없다면서 과거 금리역전현상에 이은 경기침체가 나타났을 때는 장단기 금리가함께 올랐지만 이번에는 다른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기금리는 점진적으로 올라간 반면 장기금리는 거의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어과거 장단기 금리가 함께 올랐을 때와는 달리 현재 금융시장의 상황이 그렇게 어려운 상태가 아니라는 것.
또한 인플레도 비교적 양호한 상태를 나타내고 있고 경제상황도 높은 에너지 가격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도 과거와는 다른점이라고 슈바이처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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