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예보과장을 거쳐 문화방송(MBC) 기상캐스터로 오래 일한 김동완(75) 전 통보관이 23일 제60회 세계 기상의 날을 맞아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김 전 통보관은 40대 이상 TV 시청자들에게 가장 친숙한 기상캐스터로 알려져 있다. 기상청에 재직하던 지난 1970년대부터 방송을 통해 일기예보와 해설을 한 그는 1982년 MBC 기상캐스터로 자리를 옮겼으며 1992년 퇴직한 후에도 1997년까지 프리랜서로 방송에 출연했다. 그는 '통보관'이라는 타이틀은 원래 방송국에서 임의로 붙여준 것이지만 나중에 기상청에 공식 직제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김 전 통보관은 후배들에게 "기상캐스터는 전문성을 길러 시청자에게 신뢰감을 줘야 하며 기상청 통보관은 항상 날씨와 생활을 연관 지어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국민들에게도 "기상청의 예보 적중률이 92%인데 이 정도면 세계적인 수준"이라며 "일기예보에 대해 좀 더 성숙한 태도로 접근해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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