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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완익 사무처장 "친일파 재산 조사·환수 강화할것"

친일반민족재산조사위원회 '친일파 재산 2차 국가귀속 결정'


“친일반민족 행위자에 대한 조사는 계속됩니다. 친일재산임이 확인되는 재산에 대해선 지속적으로 국가귀속 결정을 해나갈 것입니다.” 장완익 친일반민족재산조사위원회 사무처장은 13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민영휘 등 친일파의 재산 257억원(시가)에 대해 2차 국가귀속 결정을 내리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5월 이완용ㆍ송병준 등 친일재산 63억원 귀속 조치에 이은 두번째 결정을 내린 것이다. 장 처장은 “이완용 등과 비교하면 거물급은 아니지만 이들 역시 역사에 죄를 지은 분명한 매국노다. 오히려 환수되는 재산은 1차 때보다 훨씬 늘어났다”며 이번 귀속 조치의 의의를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지정된 토지반환 대상자는 일제로부터 자작 작위를 수여받았던 민영휘를 비롯해 이재곤ㆍ민병석ㆍ민상호 등 10여명이다. 이중 민상호가 총 110억원 상당의 토지 10필지를 환수당했고 민영휘 후손들이 보유하고 있던 청주 상당산성 일대 토지 등에 대해서도 환수 조치를 내렸다. 이 가운데 5명은 이미 조사 과정에서 ‘친일로 인한 재산이 아니다’며 이의신청을 했다. 장 처장은 “6월 말 현재 99명 중 68명이 이의신청을 냈다. 이번엔 환수 규모가 커서 더 많은 후손이 행정심판ㆍ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본다”며 “후손 중 일부는 일부 필지에 대해 국가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해오기도 했다. 더 깊은 의사표현이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귀속 결정된 재산은 국가 명의의 소유권 이전 등기 절차를 거쳐 독립유공자 및 유족 지원금, 독립운동 기념사업 등에 쓰일 예정이다. 장 처장은 “해방 62년 만에 온 국민이 염원하는 친일 청산의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가 나오도록 한층 노력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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