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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영웅전] 15세의 국가 대표


제1회 농심배는 1999년 12월 16일에 시작되었다. 한국 대표는 목진석4단, 김영삼4단, 조훈현, 유창혁, 이창호. 중국은 마샤오춘을 주장으로 삼고 6소룡의 핵심 멤버를 출전시켰다. 일본은 본인방이던 조선진9단을 주장으로 요다 노리모토, 구토 노리오, 야마다 기미오, 야마시다 게이오를 출전시켰다. 우승컵은 한국팀에게 돌아갔다. 제2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 기사는 15세의 최철한3단과 20세의 목진석5단과 25세의 최명훈, 이창호, 그리고 47세의 조훈현이었다. 가장 나이 어린 최철한이 선두 타자로 나섰다. 대국 장소는 베이징의 중국기원. 최철한은 중국팀의 5장 위핑(余平)6단을 불계로 꺾고 일본의 신임 본인방 왕밍완을 새로운 상대로 맞아들여 백으로 일전을 겨루게 되었다. 지금 소개하는 이 바둑이 그것. 대만 출신의 왕밍완은 힘으로 밀어붙이는 괴력의 사내. 서반부터 난투로 나와 때이른 몸싸움이 벌어졌는데…. 상대가 우격다짐으로 나오자 15세의 최철한은 다소 흥분했던 것으로 보인다. 백32, 34의 수순은 그가 심리적으로 초조해 있었음을 나타낸다. 32로는 참고도의 백1로 점잖게 날일자 행마를 하는 것이 최선이었다. 실전은 중원의 흑세가 막강한데다 장차 흑이 가로 막는 것이 너무도 기분좋은 한 수가 될 전망이다. 일단 흑의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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