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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자 스윙' 퓨릭 "내 팔자야" 2010년 후 9번째 4R 역전패

9전 0승.

'8자 스윙' 짐 퓨릭(45·미국)이 또 한번 최종일 부진에 땅을 쳤다. 퓨릭은 16일(한국시간) 열린 AT&T 페블비치내셔널 프로암 4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출발했으나 2타를 잃고 공동 7위(최종합계 16언더파)로 밀려났다. 2오버파는 50위 이내로 마친 선수들 가운데 J.J 헨리(미국)와 함께 이날 최악의 스코어였다.

퓨릭은 지난 2010년 투어 챔피언십 우승 이후 극심한 뒷심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마지막 우승 뒤 이번 대회를 포함해 모두 9차례나 3라운드를 마친 뒤 선두(공동 선두 포함)에 올랐지만 번번이 역전패의 쓴잔을 들고 말았다. 2013년 BMW 챔피언십에서는 2라운드 때 '꿈의 59타'를 치고도 최종일 선두 자리를 지키지 못한 악몽이 있다.



이전에 거둔 통산 16승 중 10승을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섰을 때 챙겼던 그로서는 답답한 노릇이다. 이날 퓨릭은 5번홀(파3) 보기 후 6번홀(파5)에서는 볼을 치기 위해 해안 절벽 중턱까지 내려가는 '모험'을 감행한 끝에 파 세이브에 성공했지만 이후 버디 2개에 보기 3개를 보탰다.

한편 퓨릭은 백스윙을 가파르게 했다가 다운스윙 때 팔을 몸통에 붙여주는 동작 때문에 클럽헤드가 8자 궤적을 그리는 독특한 스윙을 구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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