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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동탄 때아닌 '거품논란'
입력2007-04-24 13:56:46
수정
2007.04.24 13:56:46
동탄 집값 때아닌 '거품 논란'
치솟던 매매가 최근 내림세로 돌아서전세가율도 20%안돼 가격 하락 압력일부 "기반시설 완료되면 다시 오를 것"
이유미 기자 yium@sed.co.kr
지난 1월 말부터 입주를 시작한 화성 동탄 신도시의 시범단지 전경. 최근 전셋값 급락이 매매가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동탄 아파트 값에 거품 논란이 일고 있다. 주변으로 신도시 조성공사가 계속되는 가운데 곳곳에 '천막 부동산' 이 늘어서 어수선한 분위기다.
제2기 신도시 중 가장 먼저 입주를 시작한 화성 동탄 신도시가 ‘거품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1월 입주까지 무섭게 오르던 상승세가 최근 하락세로 돌아섰고 통상 50%는 돼야 하는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도 20%에 못 미쳐 매매가 하락 압력이 크기 때문이다.
24일 현지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1월 말부터 입주를 시작한 현대 아이파크, 삼성 래미안, 포스코 더??등 시범단지 내 아파트들의 매매가가 조금씩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3년 전 30평형대 아파트의 분양가는 평당 750만~850만원선. 한때 2억1,000만~2억5,000만원까지 프리미엄이 붙어 5억원대에 거래되던 30평형 아파트는 현재 4억3,000만~4억5,00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4억원대 초반의 급매물도 종종 눈에 띄지만 그마저도 매수세가 붙지 않는다. 입주 당시 1억~1억1,000만원에 이르던 전세가도 최근 8,000만~8,500만원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세입자를 찾지 못한 집주인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이같이 동탄 신도시 내 아파트 매매가가 하락하고 전세가율도 떨어지자 동탄 신도시 집값에 거품이 낀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일산 신도시 주엽ㆍ마두동 등의 30평형대 초반 아파트 매매가는 동탄 신도시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전세가는 1억3,000만~1억9,000만원으로 일산 신도시가 훨씬 높다. 동탄 신도시와 인접한 수원 영통 30평형대 아파트도 전세가가 1억5,000만~1억8,000만원 수준이다.
하지만 지역 부동산중개소 관계자들은 초기 신도시가 보이는 일시적인 가격 하락일 뿐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동탄 D공인중개사의 한 관계자는 “전세가가 매매가보다 훨씬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두고 거품이 끼었다고 말할 수 없다”며 “용인 죽전ㆍ동백, 화성 병점 등도 대량 입주가 시작된 후 전세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 전세가가 6,000만원까지 떨어졌다 회복되는 패턴을 보였다”고 말했다.
부동산 경기침체로 당분간은 하락세가 지속되겠지만 향후 신도시 조성이 완료되면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정태희 내집마련정보사 연구원은 “신도시 입주 초기에는 도로ㆍ학교ㆍ상가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지지 않아 전세가가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지만 거품이 붕괴되는 것은 아니다”며 “동탄 신도시는 삼성반도체를 비롯해 IT벤처기업 등이 모인 첨단도시로 조성될 예정이라 장기적으로 집값도 더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4/2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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