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임관혁 부장검사)는 19일 서울 강동구 올림픽로에 있는 NH개발 본사를 압수수색해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압수물을 통해 NH개발이 협력업체와 짜고 농협 하나로마트·클럽 등 점포의 공사비를 부풀려 비자금을 만들었는지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NH개발 협력업체인 H건축사무소와 F건축의 실소유주인 정모(54)씨를 구속했다. 정씨는 NH개발이 발주한 시설공사의 사업비를 부풀려 5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정씨가 빼돌린 비자금이 최원병 농협중앙회장 등 농협 수뇌부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횡령금의 사용처를 조사하고 있다. 실제 정씨는 NH개발이 발주한 시설공사를 수의계약 형태로 사실상 독점했고 최 회장의 친동생은 H건축사의 고문으로 재직하는 등 정씨와 농협 간 유착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이와 별개로 NH농협은행이 리솜리조트에 1,000억원대 불법·특혜대출을 해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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