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전여옥(서울 영등포갑) 의원이 새누리당 탈당과 국민생각 입당을 9일 공식 선언했다. 전 의원은 4ㆍ11총선에서 국민생각의 비례대표 앞 순위를 배정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당법상 국민생각이 총선에서 정당 지지율 3% 이상을 받거나 지역구 5석을 얻으면 비례대표 할당 대상이 된다.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무너져가는 보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새누리당을 탈당한다"며 "새누리당은 이런 일을 할 수 없다. 국민과 함께하기 위해 국민생각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다만 영등포갑에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박선규 후보와 대결할 가능성에 대해 "(언론계 출신) 선배로서 정도를 지켜야 하므로 영등포갑 지역에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 의원은 "가깝게 지낸 정몽준 전 대표와 상의했느냐"는 질문에 "정 전 대표와 나는 평등한 평생 동지로 탈당에 대해 정 전 대표가 가슴 아파했다"며 "넓은 보수의 바다에서 만날 것"이라고 답했다. 정치권에서는 무소속 강용석 의원을 비롯해 새누리당 낙천자의 국민생각 입당이 이어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국민생각의 한 관계자는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낙천 의원들과) 많은 논의가 있었고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