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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깡패도 신조어였는데 뭘…"

"비속어도 감정소통되면 사전에 올려야… 언어순화운동 불필요"

"깡패도 신조어였는데 뭘…." 소설 '태백산맥' '아리랑' 등의 작품을 통해 가장 한국적인 글을 쓰는 작가로 알려진 조정래씨가 언어순화운동이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헐' '당근이다' 등의 신조어를 들어 본 적이 있다면서 "전후에도 '깡패'란 말이 새로 생겼다. 언어는 생성과 소멸을 거듭하기 때문에, 약간 거부감이 있더라도 세월이 가면서 정화된다. 인터넷시대에서 오는 현상이기 때문에 별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비속어들도 많은 사람이 써서 감정소통이 되면 사전에도 올라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된 것과 관련, 조씨는 한국에서 아직까지 이 상을 받지 못한 이유는 한국문학을 제대로 번역할 수 있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문화가 빛나면 되는 것이고, 상은 타도 좋고 안 타도 좋은 것"이라며 "앞으로 국력이 세지면 한국말도 세계화가 돼서 자연스럽게 (노벨문학상을) 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씨는 일본 작가가 두 번이나 노벨문학상을 탄 데 대해서는 "번역을 철저하게 해서 많은 외국 사람이 일본말을 번역해 먹고 살 수 있게 돼 있는 구조, 경제의 힘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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