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을 창업한 고 호암 이병철 회장 탄신 100주년 기념식이 5일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거행돼 고인의 크나큰 업적과 높은 뜻을 다시 한번 새기는 계기가 됐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 등 가족을 비롯해 정ㆍ관계, 학계, 재계, 문화예술계 인사 600여명이 참석한 이날 기념식은 ‘창조 및 도전경영’으로 ‘사업보국’을 이룬 대기업가 호암의 일생을 재조명하는 자리였다. 호암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빈국 가운데 하나로 극심한 가난에 고통 받고 있을 때 기업을 일으켜 국가발전에 기여한 대표적 기업인이자 선구자이다. 도전으로 점철된 그의 위대한 기업가 정신은 날이 갈수록 높이 평가되고 있다. 지난 1930년대 대구에서 둥지를 튼 뒤 6ㆍ25동란 등 숱한 역경을 이겨내고 우리 경제를 대표하는 오늘의 삼성이 있게 한 그의 업적은 우리 모두의 자랑이 아닐 수 없다. 대기업가로서 그의 위대함은 사업보국ㆍ인재제일ㆍ문예지향ㆍ백년일가ㆍ미래경영 등으로 압축되는 그의 경영철학에 있다. 미래준비를 위한 그의 도전정신은 1980년대 초 많은 사람들이 불가능으로 생각했던 반도체 사업에 뛰어들어 오늘날 세계 최대 전자기업인 삼성전자의 토대를 닦은 데서도 잘 나타난다. 글로벌 경제위기의 와중에 모두가 주춤거리는 현실에서 끊임없이 도전한 호암의 기업가 정신은 더 빛이 날 수밖에 없다. 그는 어려움을 만나면 좌절하기보다 오히려 새로운 도전을 준비했다. 철저히 준비하고 실천에 착수하면 내부 역량을 전부 쏟아 붓고 관리를 빈틈없이 했다. 생전에 펼친 사업 중 실패한 사업이 없고 ‘도전과 관리의 삼성’이라는 독특한 기업문화를 일궈냈다. 그 혜안은 무엇보다 인재를 중시한 그의 경영철학에서 잘 드러난다. 사람밖에 이렇다 할 자원이 없는 우리 현실을 꿰뚫어본 것이다. 모든 사업이 사람에 달렸다며 인재양성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박태준 전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이 회장이 살아 있다면 21세기를 짊어지고 나갈 인재를 길러내야 한다고 말했을 것”이라며 호암의 인재제일주의를 회고했다. 호암이 뿌려놓은 인재제일과 관리중시 경영철학은 세계 일류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삼성그룹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지금처럼 어려운 때일수록 호암의 위대한 기업가 정신을 되새기며 용기를 가져야 한다. 그의 경영철학과 업적에 대한 보다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 대기업가 호암에 대한 평가도 새롭게 이뤄져야 한다. 호암 탄생 100주년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를 깊이 새겨야 한다. [이런일도… 부동산시장 뒤집어보기] 전체보기│ [실전재테크 지상상담 Q&A] 전체보기 [궁금하세요? 부동산·재개발 Q&A] 전체보기│ [알쏭달쏭 재개발투자 Q&A] 전체보기 [증시 대박? 곽중보의 기술적 분석] 전체보기│ [전문가의 조언, 생생 재테크] 전체보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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