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의원은 21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가만히 자리만 지키고 있을 사람이 아닌 걸 다 짐작하고 계실 것"이라며 존경 받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일하는 부의장'이 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심 의원은 국회부의장이 된다면 가장 우선순위로 추진할 일로 정책실명제 도입을 꼽았다. 그는 "예를 들어 세월호 책임을 묻기 위해 선령제한을 30년으로 누가 올렸는지를 따질 수 있나"라며 "6·7급에서 시작해 과장·국장·차관·장관을 거치다 보니 모두의 책임이 돼 결국 아무의 책임도 물을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그런 부분을 뜯어고치겠다는 것"이라며 "앞으로는 큰 사업의 경우 자기 이름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20대 국회 시행을 목표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상설위원회로 만들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심 의원은 "모두 예결위 상설화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지만 예산에 대한 막강한 권한을 어떻게 견제할 것인지 풀기 어렵다"며 "(여건상) 바로 하기는 힘들 것이고 20대 국회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19대에서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의원외교 결과물을 데이터베이스(DB)로 만들어 당대는 물론 후대에까지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비박근혜계인 심 의원은 1980년 서울대 총학생회장으로서 전두환 신군부에 맞서 민주화운동을 주도했다. 그해 5월 학생 10만명이 운집한 시위를 벌이다 이른바 '서울역 회군'으로 불리는 해산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그 후 MBC에 입사해 보도국 기자로 활동했으며 제16대 총선에서 경기안양동안을 지역구로 국회의원에 당선돼 내리 4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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