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가 한국보다 낮은 나라는 이탈리아(47), 크로아티아(49), 세르비아(51) 등 3개국뿐이었다.
반면 소비자 신뢰지수가 높은 나라는 인도(126), 인도네시아(125), 필리핀(115), 태국(113), 아랍에미리트(112) 등이었다.
세계 소비자 신뢰지수는 지난 분기보다 1포인트 올라간 98을 기록, 3분기 연속 상승했다.
지역별로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북미(이상 107)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가장 높았고, 이어 중동·아프리카(96), 남미(91), 유럽(78) 순이었다.
소비자 신뢰지수는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낙관 또는 비관 정도를 나타내며 기준치는 100이다. 100을 넘으면 소비 의향이 강한 것이고, 100 이하는 소비 심리가 위축됐다는 의미다.
세계 최하위권인 소비심리를 반영하듯 국내 응답자의 87%가 향후 1년간 일자리 전망에 대해 나쁘거나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불황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대부분(87%)이 ‘그렇다’, 1년 안에 불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에 대해서는 과반수(59%)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앞으로 6개월간의 주요 관심사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응답자(28%)가 일과 삶의 균형을 꼽았으며, 다음으로 고용 안전성(25%), 경제(24%), 건강(21%), 빚(15%), 자녀 교육 및 복지(15%) 순으로 응답했다.
한국 소비자가 생활비 절감을 위해 작년 동기 대비 구체적으로 취한 행동(복수응답)으로는 외식비 절감(52%), 의류 구입 자제(48%), 저렴한 식료품 브랜드 제품 구입(43%), 가스와 전기세 절감(40%) 등으로 나타났다.
신은희 닐슨코리아 대표는 “작년 4분기 이후 세계 소비자 신뢰지수는 꾸준하게 오르고 있지만, 한국은 오히려 소폭 하락하며 여전히 세계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며 “소비심리 반등을 위해선 효과적인 정책이 실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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