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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뉴 레인지로버

눈길에도 미끄럼 거의 없어


기습적인 폭설이 내렸던 지난해 말. SUV 차량 한대가 눈이 쌓이기 시작하는 경인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다. 재규어 랜드로버가 새롭게 출시한 '뉴 레인지로버'다. 차가운 날씨에 눈은 금새 도로를 덥기 시작했고, 기자는 레인지로버의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Terrain Response System)의 '눈길 프로그램'을 작동시켰다. 터레인 리스폰스는 재규어 랜드로버가 자랑하는 오프로드 운전장치. 미끄러운 빙판길이나 눈길에서 접지력을 잃은 바퀴를 전자 센서로 감지함과 동시에 구동력을 배분해 최대의 접지력을 확보하는 최첨단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앞의 바퀴가 헛돌고 있을 때 중앙 디퍼렌셜 락 시스템이 반응, 구동력을 뒷바퀴로 배분해 안정적인 차체 제어와 기동력을 유지한다. 차가 송도에 도착했을 무렵 이미 도로에는 헛바퀴를 돌리며 미끄러지는 차를 곳곳에서 발견됐다. 그 길을 뉴 레인지로버는 웅장한 외관을 뽐내며 유유히 달렸다. 레인지로버는 SUV 마니아들에게 '로망'과 같은 차다. 우선 디자인이 감각적이다. 직선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살린 차체는 강인함을 심어준다. 특히 시승했던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새로운 2단 바 그릴과 확대된 파워벤트를 장착해 시각적으로 차체의 높이를 낮춰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또 유선형을 강조한 앞면 범퍼는 재설계된 정면 펜더와 조화를 이뤄 공기역학적인 효과를 높였다. 내부 인테리어는 럭셔리 세단의 우아함과 기품이 느껴진다. 내부 전체가 천연가죽과 최고급 무늬목으로 마감돼 있다. 센터페시아의 버튼도 구형 모델보다 절반 가량 줄어 편의성을 높인 동시에 간결하다. 내부 도어 손잡이, 포켓 주변, 피복 층 및 중앙 콘솔 구역에 부드러운 후광 효과를 연출하기 위해 도입된 흰색 LED 조명은 실내의 고급스러움을 한층 배가시킨다. 레인지로버는 오프로드에 강한 차다. 하지만 시내 주행이나 고속도로를 달려보면 그 폭발적인 순발력과 부드러운 주행감에도 감탄하게 된다. 시승했던 뉴 레인지로버는 3.0리터 디젤 엔진 모델. 첨단 패러렐 시퀀셜 터보차저 시스템을 탑재해 기존 2.7리터 디젤 엔진에 비해 최고 출력이 29% 향상된 245마력(4,000rpm), 최대 토크는 36% 향상된 61.2kg.m(2,000rpm)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단 0.5초 만에 최대토크의 83%인 51kg.m의 토크에 도달할 만큼 강력한 성능을 지니고 있다. 신호대기에 멈췄던 차들이 동시에 출발해도 잠깐 사이에 뒤쳐지는 다른 차들의 모습을 사이드 미러로 바라보게 된다. 게다가 엔진 회전 속도가 2,500rpm 이상으로 상승하면 0.3초 이내에 제 2터보가 작동하여 터보 랙(turbo-lag)이나 출력 급상승(power-step)이 없는 부드러우면서도 파워풀한 출력을 보장한다. 부드러운 승차감이 제공할 수 있는 비결이다. 기자에게 'SUV의 진수'가 무엇인지 가르쳐준 뉴 레인지로버는 1억490만원(3.0 모델)과 1억2,990만원(5.0)에 각각 판매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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