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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0.5%P 전격 인하] 국제상품시장 파장

금값 급등…27년만에 최고<br>유가도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 행진<br>弱달러 기대로 투기적 매수세 가세…강세 이어질듯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 효과로 국제 금값이 오르고 있다. 국제 금 시장의 선물 가격이 2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경기회복 기대감에 유가 선물도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FRB의 금리인하 효과가 당분간 지속되며 달러 약세 및 금 등 상품시장의 랠리를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선물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11.70달러(1.6%) 급등하며 온스당 735.5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80년 2월 이후 27년 만에 최고치다. 국제 상품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미국의 금리인하로 달러 약세가 강화되면서 비달러권의 상대적인 통화강세로 인한 가격 상승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투기자들이 상품시장으로 대거 몰려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FRB의 금리인하로 당분간 달러 약세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한 투자자들이 금 선물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고 분석했다. 멜론파이낸셜의 외환분석가인 사마지트 쉥커는 “미국의 금리는 모두 금 가격과 반대방향으로 움직인다”며 “당분간 금값은 강세를 보이고 달러화는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4년 만에 이뤄진 금리인하인데다 그 폭이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투기적 매수세까지 가세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윌리엄 오닐 로직어드바이스 파트너는 “FRB가 할 수 있는 가장 공격적인 조치였다”며 “금 시장을 강세로 이끄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트먼레터의 발행인인 데니스 가트먼 이코노미스트는 “바야흐로 글로벌 금 시장의 강세장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FRB의 금리인하가 미국 자산에 대한 매력을 떨어뜨려 금 및 상품 선물 가격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퀴덱스브로커리지그룹의 론 구디스 선물 트레이더는 “미국의 금리인하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일으키고 헤지 수단으로서 금 시장에 자금이 몰려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FRB의 금리인하는 유가에도 불을 붙였다. 18일 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보다 0.94달러(1.2%) 오른 배럴당 81.51달러로 마감, 연 이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FRB의 과감한 금리인하가 경제를 활성화시켜 원유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는 전망에 매수세가 몰렸다. 장중에는 NYMEX에서 원유 선물 거래가 시작된 1983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82달러 위에서(82.38달러) 거래되기도 했다. 펀더멘털퓨처스리서치의 빌 오그래디는 “금리인하는 원유 및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며 “FRB는 인플레이션보다 경제성장을 택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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