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대표 소비자 리뷰 전문잡지인 컨슈머리포트는 애플 아이폰4는 소비자들에게 추천할 만한 제품이 아니라고 혹평했다. 12일(현지시간) 컨슈머리포트는 소비자들에게 아이폰4를 추천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 수신 불량 문제를 꼽았다. 컨슈머리포트는 "신호가 약한 곳에서 아이폰 왼쪽 하단부를 잡으면 통화가 불가능할 정도로 수신 신호가 약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며 "이런 이유로 소비자들에게 아이폰4 구입을 권장할 수 없다"고 밝혔다. 컨슈머리포트는 뉴욕시에 위치한 3곳의 매장에서 서로 다른 아이폰 3대를 구입해 무선 주파수가 차단된 실험실에서 기지국 에뮬레이터와 접속시켜 본 결과 3대 모두 신호가 끊겼다고 설명했다. 컨슈머리포트는 "연구실에서 실험을 실시한 결과 아이폰3GS를 포함한 다른 스마트폰들은 아이폰4처럼 수신 신호가 사라지는 현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실험 결과 아이폰의 수신 강도가 착시 현상에 따른 것이라는 애플의 설명에 의문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앞서 애플은 아이폰4의 수신 불량 문제가 논란이 되자 "수신강도를 나타내는 안테나 바의 크기를 계산하는 공식이 잘못됐음을 발견하게 됐다"며 "원래 표시돼야 하는 안테나 막대기의 수가 실제보다 2개 더 나타나는 오류를 일으켰다"고 주장한 바 있다. 수신불량이 기기에 있다기 보다 신호가 약한 곳에서 안테나바가 지나치게 많이 표시된 것뿐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컨슈머리포트는 이 같은 수신 불량은 안테나 구멍을 테이프 등 두꺼운 비전도 물질로 덮어버리면 일정부분 해결된다며 임시처방을 제시하기도 했다. 컨슈머리포트는 아이폰 케이스를 사용할 경우에도 수신불량을 어느 정도 해결할 것으로 보고 실험을 계획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