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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콘 대란’ 현실화…전국 공장 올스톱 “오후 2차협상”

장기화하면 건설공사 차질 우려

시멘트와 레미콘 가격 분쟁으로 전국 레미콘 공장이 대부분 멈춰섰다.

중소 레미콘업체들의 모임인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는 22일 예고대로 750여개 소속사들이 일제히 조업 중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중소 업체들은 오늘부터 완전히 조업을 멈췄다”며 “시멘트 가격을 조정해주거나 건설업체들이 레미콘 가격을 올려주거나 둘 중 하나라도 관철되지 않으면 조업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회 소속 중소업체들이 차량을 동원해 유진, 삼표, 아주 등 대형 레미콘기업들의 레미콘 출하를 저지하고 있어 사실상 모든 레미콘 공장이 ‘올스톱’된 상태다.

레미콘 업계는 시멘트 업체가 올해 초 t당 시멘트 가격을 6만7,5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인상한 것을 철회하거나 인상폭을 낮춰줄 것을 요구하며 조업중단을 예고한 바 있다. 만약 시멘트 가격을 낮출 수 없다면 레미콘 생산원가가 올라가는 만큼 레미콘 가격도 ㎥당 5만6,000원에서 6,500원 수준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입장이다.



지난 20일 지식경제부와 국토해양부 주재로 레미콘ㆍ시멘트ㆍ건설업계가 3자 회의를 열어 2주일의 조정기간을 거쳐 최종 가격 협상안을 찾는다는 원칙에는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가격 문제는 충분히 협의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4시30분으로 예정된 2차 회의에서 가격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다면 사태가 장기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레미콘의 최대 수요자인 건설업체들은 예고된 조업중단에 대비해 레미콘을 필요로 하는 작업을 앞당겨 하거나 최대한 뒤로 미루고 다른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조기 해결되지 않으면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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