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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10월 27일] 가맹점과 카드사의 상생 관계

우리나라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은 단연 세계 최고수준이다. 경제활동인구 1인당 4.4장의 신용카드를 갖고 있으며 카드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가맹점은 전국에 약 160만여곳이나 된다. 이제는 카드가 없으면 외출하기가 어렵다. 이쯤 되면 카드사들이 또다시 과당경쟁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미국 신용카드 연체율은 4%가 넘는 반면 우리나라가 1%대인 것을 보면 국내 카드사들의 경영관리는 매우 우수한 편이다. 국내 카드사들은 IMF 외환위기 이후 정부의 신용카드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회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회원을 모집해왔다. 회원들도 카드사에서 제공하는 각종 할인과 포인트적립 혜택 등으로 많은 편익을 누리고 있다. 최근 이러한 카드사들의 서비스 정책에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과거에는 회원 중심의 서비스 정책이었으나 이제는 신용카드 가맹점을 위한 서비스 상품도 함께 개발하기 시작한 것이다. '가맹점 매출거래정보 통합조회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이 시스템은 카드업계가 약 5개월간의 준비를 거쳐 지난 9월9일부터 서비스를 개시했다. 그동안 가맹점들은 카드거래승인, 전표매입, 가맹점대금 입금내역 등을 일일이 각 카드사별로 확인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지금까지 카드사별 전표 미매입내역 및 가맹점대금 미입금내역을 확인하기 곤란해 대금입금이 지연ㆍ누락되기도 했지만 이번 시스템 개발로 이러한 불편함이 해소됐다. 더구나 부가세 신고 등 세무신고를 위한 기초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다. 카드업계는 이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가맹점들의 사업계획수립에도 도움을 줄 계획이다. 가맹점들은 인터넷 접속(www.cardsales.or.kr)을 통해 회원가입만 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카드사와 가맹점은 상생의 관계다. 가맹점의 영업이 활성화돼야 카드사들도 수익이 증가된다. 카드업계는 가맹점 정보마당도 구축해 가맹점 경영에 필요한 각종 정보도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가맹점에 대한 서비스를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가맹점들의 적극적인 이용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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