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 탄산음료 등 가공식품 소비가 급증하면서 한국인의 ‘당(糖)’ 섭취가 위험수준으로까지 올라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2008~2010년 국민건간영양조사와 외식영양성분 자료를 분석해 당 섭취량을 내놓은 데 따르면 2010년 하루 평균 당 섭취량은 61.4g으로 2008년 49.9g에 비해 23%나 증가했다. 주식을 통한 당 섭취량은 변화가 없었지만 가공식품을 통한 당 섭취량이 크게 늘어나 2010년의 경우 전체 당 섭취량이 44.4%에 달했다.
가공식품 중에서도 주범은 커피로 33%나 차지했고 다음이 음료류 21%, 과자ㆍ빵류 16%, 탄산음료 14%, 가공우유 8% 등의 순이었다.
당 섭취량은 모든 연령대에서 늘고 있지만, 30~49세 직장인과 주부에서 두드러졌고 그 다음은 12~18세 중ㆍ고등학생, 19~29세 청년이었다. 30~49세 직장인은 커피 섭취가 많아 가공식품 당 섭취의 46%나 됐다. 12~18세는 탄산음료와 과자ㆍ빵류 섭취 비중이 각 25% 수준으로 높았다.
식약청은 우리 국민 한 명이 하루 섭취하는 당류는 세계보건기구(WHO) 섭취권고량의 약 87% 수준이지만 현 소비량이 지속될 경우 3년 뒤엔 권고량을 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에너지원이지만 과도하게 섭취하면 영양불균형으로 비만ㆍ당뇨병ㆍ협심증 등의 만성질환에 걸리기 쉽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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