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신논현에서 잠실종합운동장까지 이어지는 지하철 9호선 2단계 연장구간이 개통되면서 인근 아파트 단지의 가격이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지하철 개통에 따른 가격 상승의 수혜를 입고 있는 대표적인 곳이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다.
1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잠실엘스의 가격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84㎡(이하 전용면적)의 실거래가는 지난 1월 10억1,000만원이었다. 불과 4개월 후인 지난 달에는 10억6,500만원으로 5,500만원 오른 가격에 실거래가가 신고됐다. 59㎡의 경우에도 같은 기간 7억9,000만원에서 8억2,000만원으로 실거래 가격이 뛰었다.
이 아파트 인근 J 공인 관계자는 "지하철 2호선·9호선 잠실종합운동장역이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고 학군까지 워낙 좋아 입지로는 더 이상 바랄 데가 없는 곳"이라며 "가격이 올랐음에도 매수를 원하는 수요가 꾸준하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큰 편이다. 한전부지와 잠실종합운동장을 잇는 서울시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잠실엘스는 지하철 9호선 연장 구간 개통에 따른 호재와 더불어 잠실의 아파트 단지 중 국제교류복합지구와 가장 인접한 곳이라는 호재를 동시에 누릴 수 있게 됐다.
지난 2008년 잠실주공 1단지를 재건축해 입주한 잠실엘스는 최고 34층 72개 동, 5,678가구로 구성돼 있는 대규모 아파트다. 단지 내에 파출소, 도서관 등의 편의시설과 초·중·고등학교가 있어 생활·교육환경도 좋다. /정순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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