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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트로닉스 매각 연내 마무리"

법정관리인 박승두 사장 "4년연속 흑자… 성사 가능성 커"


“이트로닉스는 올해까지 4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부동산가격도 크게 올라 매각 성사 가능성이 큽니다. 올해 안에 새 주인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달 14일 이트로닉스의 법정관리인으로 선임돼 매각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박승두(48) 사장은 1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 채권자 중에서도 인수를 희망하는 곳이 있으며 5곳 이상에서 이트로닉스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 1,000억원 규모의 담보채권 중 30% 가량을 보유한 칸서스 제1차 유동화회사가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트로닉스 채권단은 지난달 29일 매각공고를 냈으며 이달 14일까지 인수의향서를 받고 자료열람 및 예비실사를 거쳐 11월8일까지 인수제안서를 받는다. 이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연말까지 투자계약조건에 대해 협상을 벌여 최종인수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매각을 성사시키기 위해 기업가치 및 효율성 제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그는 “11월 중 광(光)중계기를 생산하는 화성공장을 AV 부문 공장이 있는 천안으로 통합 이전하기로 노사간에 합의했다”며 “본사와 연구소는 내년 상반기 중 서울 잔류, 천안 이전 등 여부가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공장 이전과 맞물려 희망퇴직도 받고 있다. AV 부문은 인켈ㆍ셔우드 브랜드 등 고가ㆍ프리미엄 모델 개발에 주력하고 이익을 못 내는 저가ㆍ적자 모델은 과감하게 없앨 방침이다. 이트로닉스의 ‘몸값’은 부동산가격 상승 등으로 지난해 이레전자와 KTB네트워크 컨소시엄이 제시했던 수준(870억원)에 비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천안ㆍ화성ㆍ부평공장과 서울 여의도(전 해태 사옥), 구로구(본사ㆍ연구소) 소재 부동산은 공시지가가 1,000억원 규모로 1년 사이 2배로 급등했다. 올해 매출 2,300억원에 1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한편 박 사장은 산업은행 출신으로 한국도산법학회 부회장, 한국사회법학회 이사도 맡고 있다. 이트로닉스는 지난 96년 나우정밀과 인켈을 합병한 해태전자가 해태그룹 부도 여파로 2000년 법정관리에 들어갔으며 이듬해 지금의 상호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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