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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섹 자회사 상장 추진

기업헌장 개정 나서… 해외투자도 대폭 확대

싱가포르 최대의 국부펀드인 테마섹이 '기업헌장' 개정을 통해 자회사의 상장을 추진한다. 테마섹은 또 글로벌 금융회사 등에 대한 투자를 더욱 가속화할 방침이다. 26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호칭 테마섹 최고경영자(CEO)가 전날 "향후 여건이 성숙되면, 항만운영사인 PSA와 싱가포르파워 등 테마섹이 보유한 회사의 상장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칭 CEO는 "이 업체들은 이제 상장할 시기가 됐다"고 강조하면서, 테마섹의 경영목표 및 싱가포르 정부와의 관계를 새롭게 명시한 신(新)기업헌장을 공개했다. 테마섹의 새 기업헌장은 기업가치의 극대화와 해외진출 확대 등을 강조하고 있다. 다나발란 테마섹 회장은 "테마섹 헌장은 테마섹의 역할을 적극적 투자가와 부가가치 창출 주주로 규정하고 있다"며 "이번 헌장은 테마섹이 주주들을 위해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가치를 창출하고 전달한다는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마섹의 이번 헌장 개정은 국부펀드의 투자전략의 근본적 변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주목된다. 이와 관련, 다나발란 회장은 "2002년 기존 헌장 제정 당시 상황은 싱가포르 정부가 기업을 소유하는 것은 민간기업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비판이 높았던 시기였다"고 설명하면서, 헌장 개정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테마섹은 헌장 개정과 더불어 해외투자를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호칭 CEO는 "외국 금융사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동시에 해외 농지 개척과 같은 인프라 투자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다나발란 회장은 "(테마섹은) 해외에서 더 많은 영업 활동을 벌일 예정"이라며 "사람들이 우리(테마섹)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메릴린치의 지분을 인수했던 테마섹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메릴린치를 인수하면서 현재 BoA의 주요 주주에 올라있으며, 바클레이스의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테마섹을 비롯해 중국과 러시아, 중동계 국부펀드의 해외 투자가 급증하자 국부펀드들에게 순수한 상업적 동기에 의한 해외 투자와 투명성 제고 등을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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