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밀함으로 따뜻한 음악을 선사하는 소규모 실내악단들의 음악이 겨울을 감싼다. 세계 최고(最高)의 실내악단으로 꼽히는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과 뉴욕 링컨 센터의 실내악단 체임버 뮤직 소사이어티뿐 아니라 떠오르고 있는 실내악단 주피터 스트링 콰르텟과 새로운 멤버로 출발하는 서울스트링콰르텟도 무대에 오를 준비 중이다. 이들 공연은 모두 서울 양재동 예술의전당 IBK체임버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실내악단은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현악 4중주단인 이들은 유진 드러커(바이올린), 필립 세처(바이올린), 로렌스 더튼(비올라), 데이비드 핀켈(첼로) 4명의 연주자가 창단 초기부터 30년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총 9차례 그래미상, 3차례 그라모폰상, 실내악단 최초의 에이버리 피셔상을 수상했으며 국내에서 실내악으로는 드물게 2004년과 2010년 내한공연 당시 모두 매진을 기록했다. 오는 11일 열리는 공연에서 모차르트 '현악 4중주 23번, 베토벤 현악 4중주 16번, 드보르자크 현악 4중주 13번으로 국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 멤버 중에 데이비드 핀켈과 필립 세처는 피아니스트 우한과 함께 13일 무대에 한 번 더 선다. 세 사람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체임버 오케스트라인 링컨센터 체임버 뮤직 소사이어티의 주자들이다. 이들은 멘델스존의 '첼로 소나타 2번'과 '피아노 트리오 1번, 슈베르트의 피아노 트리오 1번을 들려준다. 뉴욕과 유럽에서 떠오르는 실내악단으로 주목받는 주피터 스트링 콰르텟은 바이올리니스트 넬슨 리와 메간 프리보겔, 비올리스트 리즈 프리보겔, 첼리스트 맥도나휴로 구성됐다. 이들은 밴프 국제 현악 사중주 콩쿠르에서 1위, 피쉬오프 내셔널 체임버 뮤직 콩쿠르에서 대상, 2008년에는 에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 상을 수상했으며 12일 서울 무대에 선다 서울시립교향악단 현악 스타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서울스트링콰르텟도 첫선을 보인다. 서울시향의 스타 바이올리니스트 웨인 린과 신아라, 비올라 수석 홍훼이 황, 한국예술종합학교 기악과 교수 첼리스트 박상민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서울스트링콰르텟은 18일 첫 연주회를 갖는다. 모차르트 '현악 4중주 21번', 스메타나 '현악 4중주 1번, 쇼스타코비치 현악 4중주 3번을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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