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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섬유산업 부활 날갯짓

섬유패션 재도약 비전 선포

이동수(가운데)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장과 김범일(오른쪽)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섬유산업이 지역 신성장동력으로 발전하는데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는 선포문에 서명한 후 선포문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제공=경북도청

대구ㆍ경북의 섬유산업이 지속적인 수출 증가와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 확대, 자유무역협정(FTA) 수혜 기대 등에 따라 힘찬 재도약에 나서고 있다. 1일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와 대구시ㆍ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대구경북 섬유류 수출은 33억 달러로 지난해 28억5,600만 달러 보다 15.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올 상반기 수출은 16억4,3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13억9,200만 달러 보다 18%늘었다. 세계 금융위기였던 2009년을 빼면 2007년부터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서 해마다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것. 수출 증가에 맞춰 섬유기업들은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대구경북 섬유패션업계의 기업부설연구소는 2005년 38곳에서 2007년 79곳, 2009년 122곳에 이어 2010년에는 132곳으로 연평균 34% 가량 증가했다. 지역 섬유산업은 1990년대 후반 중국을 비롯한 후발 개발도상국의 저가 공세와 우리나라의 국제통화기금(IMF) 체제로 위기에 빠졌으나 혹독한 구조조정을 통한 한계기업 정리, 신제품 개발 및 품질 개선, 경영체질 강화 등으로 재도약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상황에 맞춰 업계와 지방자치단체가 세계적인 섬유패션산업 메카로 다시 도약하기 위한 의지를 다졌다.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는 대구시와 경북도와 함께 지난달 30일 옛 한국패션센터에서 업계 대표 등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섬유패션산업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번 비전 선포식은 지난 10여년간 구조조정을 거쳐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한 지역 섬유산업이 급변하는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고부가가치 제품개발이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해 마련됐다. 섬유패션업계는 선포문을 통해 섬유산업 고도화를 위해 기술력 제고와 전문인력 육성, 마케팅 능력 배양, 디자인 개발 등 고기능성 제품개발 등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도 섬유패션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생산기반 구축과 FTA 확대에 따른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이동수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장은 “대구경북 섬유산업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며 “선포식을 계기로 국내 섬유산업 중심지인 대구경북이 세계적인 섬유산업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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