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8일 177번 환자(50·여)가 전날 숨져 전체 사망자가 3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뒤 최장잠복기를 12일이나 넘겨 확진 판정을 받았던 사람이다. 유전자 검사에서 3차례나 음성이 나오며 제때 진단이 이뤄지지 않았던 환자로, 결핵을 기저질환으로 가지고 있었다. 177번 환자의 사망으로 메르스 치명률은 18.3%로 높아졌다.
메르스 추가 확진자는 이날까지 사흘째 발생하지 않아 누적 환자수는 186명을 유지했다. 확진자 중 완치자와 사망자를 제외하고 현재 치료 중인 사람은 모두 33명이다. 이 중 24명의 상태는 안정적이지만 9명은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격리자수는 삼성서울병원 확진 환자 전원 후 진료에 참여했던 관련 의료진이 자가격리되면서 하루 전보다 137명 증가한 811명으로 집계됐다. 자가 격리자는 162명 늘었지만 병원 격리자는 25명 감소했다. 격리해제자는 92명 늘어나 누적 격리해제자는 1만5,761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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