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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연합에 등 돌린 프랑스 민심

1차 지방선거 득표율 43%

극우정당은 7%얻어 약진

프랑스 지방선거에서 극우정당이 약진했다.

24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BVA의 출구조사 결과 집권 사회당을 포함한 좌파연합은 1차 투표에서 43%의 득표율에 그쳐 야당 대중운동연합을 비롯한 우파 득표율 48%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은 7%를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6년 전인 지난 2008년 지방선거 1차 투표에서 0.9%를 얻는 데 그쳤던 국민전선은 이번 선거에서 1972년 창당 이후 전국 단위 선거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사회당의 부진은 높은 실업률과 경기침체 등 경제 문제에 불만을 품은 유권자의 민심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국민전선은 사무총장인 스티브 브리와가 프랑스 북부에 있는 에낭보몽에서 50%를 얻어 1차 투표에서 시장으로 확정됐다. 국민전선 시장 후보들은 또 아비뇽·베지에 등 여러 중소도시에서 선두에 나서 10~15명의 시장을 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전선은 반이민족 정서와 기존 정치권에 대한 유권자의 반감을 자극해 인기를 끌고 있다. AP통신은 "국민전선은 동유럽과 북아프리카 등에서 유입되고 있는 이슬람 이민자들이 프랑스 문화를 지배하게 될 것을 두려워한다"며 "유럽연합(EU)과 세계화가 프랑스의 자치권을 제한하는 데도 반대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지방선거 1차 투표에서는 투표율이 64.1%에 그쳐 지방선거 투표율로는 지난 40여년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4,450만명의 등록 유권자가 전국 3만6,000여개 선거구의 시장과 지방의원을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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