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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상봉, 南 "예정대로" 北 "전단살포하면..."

행사 앞두고 南北 분위기 엇갈려

北, 대북전단살포 빌미로 행사 취소 위협

오는 10월 20~26일 예정된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앞두고 남북 간 분위기가 엇갈리고 있다.

우리 정부는 남북 간 합의된 일정인 만큼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북한은 최근 한 민간단체가 대북전단을 살포한 것을 빌미로 행사 취소 가능성을 위협하고 나섰다.

23일 통일부는 “추석 이산가족 상봉 준비를 위한 금강산 시설 보수 인력이 24~25일 방북해 10월 14일까지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통일부 당국자 및 현대아산 직원들로 구성된 시설점검단이 지난 16~17일 금강산을 방문해 행사가 진행될 시설들을 점검한 결과 일부 시설은 보수작업이 필요한 상태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북한은 22일 대남선전용 인터넷사이트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동족에 대한 증오와 혐오를 고취하는 삐라장들이 날리는 하늘 아래서 북과 남의 흩어진 가족, 친척들이 어떻게 만날 수 있으며 북남 당국자들이 어떻게 화기애애하게 마주앉아 관계 개선 문제를 논의할 수 있겠는가”라고 행사 취소 가능성을 내비쳤다. 우리 정부에 대해서도 “공공연히 이들의 난동을 비호두둔하고 있다”며 “이는 북남합의에 대한 난폭한 위반이며 합의를 이행하지 않겠다는 선포나 같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우리 정부는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헌법상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다는 점과 주민들의 신변을 보호한다는 점을 균형있게 고려해 처리한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전단 살포 전 정부가 사실을 미리 인지하지 못했고 해당 단체에 정부의 의향을 전달하지 않았다”며 이 같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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