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3호선 대청역 인근 강남 개포택지개발지구 내 단독주택지 아파트 재건축사업이 서울시의 반대 입장으로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22일 강남구청과 서울시에 따르면 강남구는 지난해 말 서울시에 개포지구 내 단독주택용지 중 대청역 및 개포고등학교 인근 23만여㎡를 아파트 건립이 가능한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하는 안을 마련해 제출했다. 택지개발지구 내 단독주택지에는 아파트를 지을 수 없지만 구청 측이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아파트 재건축 안을 제출한 것이다. 강남구는 또 개포지구 내 나머지 단독주택지역에 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설 수 있도록 용도지역을 기존 1종 일반주거지역에서 2ㆍ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바꾸는 안도 함께 제출했다. 하지만 지난달 열린 서울시의 사전 소위원회는 이 같은 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강남구의 한 관계자는 “최근 소위원회로부터 단독주택지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전달 받았다”며 “이달 중 소위원회의 검토 의견에 대해 주민의견 및 구의 계획안을 반영해 본위원회 심의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그러나 단독주택지 아파트 재건축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본회의 결과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특별계획구역 지정 여부는 도시ㆍ건축위원회가 결정할 사안이지만 개포지구 단독주택지는 기반시설이 양호하고 도로도 정리돼 있는데 아파트 재건축을 하게 되면 오히려 주거여건을 악화시킬 것”이라며 반대의견을 내비쳤다. 한편 강남구와 개포지구 단독주택지 주민들은 지난 2007년에도 아파트 건립을 추진했지만 시의 반대로 무산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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