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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최종 기준은 MB 코드?
입력2010-09-13 17:29:52
수정
2010.09.13 17:29:52
'실무총리' 여론 검증 분위기<br>맹형규·유우익씨등 하마평<br>靑 이번주내 인선 마무리
'공정총리'냐, '경제총리'냐, '실무총리'냐.
청와대가 차기 국무총리 후보의 콘셉트(개념)에 대한 종합적인 여론 검증작업을 마치고 이르면 이번주 안에 총리 인선을 매듭지을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청와대는 김태호 전 국무총리 후보자가 자진사퇴한 지난달 29일 이후 '공정총리'→'경제총리'→'실무총리' 순으로 국민들의 여론을 타진해왔다.
먼저 청와대가 '공정한 사회'에 걸맞은 총리 후보를 찾는다는 방침에 도덕성을 갖춘 후보들이 주목을 받으면서 조무제 전 대법관과 김황식 감사원장 등이 유력 후보로 급부상했다. 조 전 대법관은 지난 1993년 공직자 첫 재산공개 당시 고위법관들 가운데 꼴찌를 차지해 '딸깍발이 판사'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청렴한 이미지를 가졌고 김 원장은 호남 출신으로 대법관을 지낸 경력 때문에 '공정총리'에 부합하는 인물로 꼽혔다.
이어 청와대의 여론 검증 방향은 '경제총리' 쪽으로 옮겨졌다. 집권 중반기 들어 행정 경험이 풍부하고 경제에 대한 식견이 높은 경제관료 출신이 '친서민 중도실용' 정책을 이끌기 적합하다는 논리가 전개됐고 이에 따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사공일 G20준비위원회 위원장, 강만수 대통령 경제특보, 박봉흠 전 기획예산처 장관 등이 총리 후보로 거명됐다.
그러다가 최근에는 '실무총리'에 대한 여론 검증이 진행되는 분위기다. '공정총리'나 '경제총리'로 국민에게 큰 감동을 주기 어려울 바에는 차라리 이 대통령과 손발이 잘 맞는 인물을 고르는 편이 낫지 않겠냐는 논리로 3선 의원과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과 대통령실장을 지낸 유우익 주중 대사, 그리고 임태희 대통령실장 등이 갑자기 하마평에 등장했다.
청와대는 이 같은 여론 검증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이번주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내부청문회를 거쳐 추석 연휴 전에 총리 후보를 최종 낙점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추석이 되기 전에 총리 후보자를 결정한다는 목표로 인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번주에는 총리 후보자가 발표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밖에 정치권에서 거론되고 있는 총리 후보로는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3선의 전재희 한나라당 의원, 이명재 전 검찰총장, 이완구 전 충남지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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