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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분양 '서초 시대'

대치·압구정 재건축 부진속 반포·서초는 빠른 사업 힘입어

마제스타시티·에스티지 등 랜드마크급 이달부터 속속 분양


서울 강남권 신규분양 중심축이 강남구에서 서초구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대치동·압구정동 일대 재건축 사업이 지지부진한데다 세곡지구 등의 사업이 거의 마무리되면서 강남구 일대 신규분양이 주춤한 반면 반포·서초동 일대 재건축 아파트는 빠른 사업 추진에 힘입어 속속 분양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올가을 서초구 일대에서는 뛰어난 입지의 랜드마크급 단지들이 잇따라 분양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초동 꽃마을5구역을 재개발한 '서초 마제스타시티'를 오는 10월 말 분양한다. 연면적 14만8,761㎡ 규모로 소형 아파트 및 업무·상업시설이 들어서는 복합단지로 건립된다. 이 중 아파트는 지상 10층·22층 2개 동 60㎡(이하 전용면적) 116가구이다. 서울지하철 2호선 서초역이 도보로 2분 거리이며 올림픽대로 진입이 쉽고 반포대교가 가깝다. 도로 하나만 건너면 대법원·대검찰청·국립중앙도서관이다. 서초중·서울고·서울교대도 가깝다.

삼성물산은 서초동 '서초우성3차'를 재건축한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를 이달 선보인다. 421가구로 단지 규모가 크지 않고 일반분양분도 49가구에 불과하지만 서초 삼성타운이 지척인데다 지하철 2호선, 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요지여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초동 '삼호아파트' 재건축단지인 '서초 푸르지오 써밋'도 이달 중 선보인다. 총 907가구로 지어지며 143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 2호선 강남역을 걸어서 갈 수 있다.

대림산업도 반포동 '한신1차'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파크 2차'를 9월 중 분양한다. 지하3층~지상38층 15개 동 총 1,612가구 중 21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반포초·계성초·잠원초·반포중·신반포중·세화여중·세화여고 등과 가깝다.

한편 최근 서초구 일대 아파트 가격 상승세도 눈에 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동안 서초구 아파트 매매가는 0.81% 상승했다. 같은 기간 0.75% 오른 강남구보다 높은 상승률이다. 이는 명문 학군과 풍부한 녹지를 갖춘데다 재건축으로 새 아파트가 공급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계성초·신반포중·세화여중·세화여고 등 명문학교가 밀집해 있고 한강시민공원 이용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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