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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머스인슈어런스 1위 데이… 1인자 넘 본 데이

PGA 통산 3승 세계 4위로 껑충

허리 부상 등 회복하며 급성장

부상에서 회복한 제이슨 데이(28·호주·사진)가 남자골프 '1인자' 자리를 위협할 후보로 떠올랐다. 데이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토리파인스GC 남코스(파72·7,569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했다. 투어 통산 3승째를 거둔 데이는 세계랭킹 4위로 올라섰다.

이날 대회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인 데이는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 4인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홀(파5)에서 벌어진 첫 번째 연장전에서 그는 J.B 홈스와 나란히 버디를 잡았다. 파에 그친 스콧 스털링스, 해리스 잉글리시(이상 미국)는 탈락했다. 16번홀(파3)에서 이어진 두 번째 연장전에서 데이는 티 샷을 그린에 올린 뒤 파를 지켜 보기를 범한 홈스를 돌려 세웠다.

데이는 "지난해 3월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 이후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모습을 계속 머릿속에 그려왔다"면서 "궁극적인 목표인 세계 1위를 향해 나아가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세계 4위에 오른 적이 있었지만 이후 엄지손가락과 허리 부상에 시달렸던 그는 다시 4위가 됐고 처음으로 애덤 스콧(호주)을 제치고 호주 선수 중 가장 높은 세계랭킹을 마크하게 됐다.



2008년 PGA 투어 데뷔 시절부터 재능을 인정 받은 데이는 부상을 떨치면서 위협적인 존재가 되고 있다. 건강을 되찾은 뒤인 지난해 8월 바클레이스(공동 2위) 이후 기권한 BMW 챔피언십을 제외하면 6개 대회에서 5차례 톱10에 들었다. 1월 현대 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 최종라운드에는 11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 드라이버 샷 평균 309야드로 1위에 올랐고 2번 아이언으로 250야드를 날리는 장타력과 20대라는 젊은 나이 등 많은 강점을 갖췄다.

2타 차 공동 8위로 출발한 데이는 16번홀에서 긴 버디 퍼트를 잡아 공동 선두에 올랐다. 두 번째 연장전에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으니 16번홀이 행운의 홀이었던 셈이다. 우승상금 113만4,000달러(약 12억4,300만원)를 받은 그는 시즌 상금 7위(153만달러)로 점프했다. 선두로 출발했던 홈스는 2011년 뇌 수술을 받고 2012년 복귀, 부진 끝에 지난해 웰스파고 챔피언십 우승으로 재기했으나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한 데다 16번홀 연장전에서 티샷을 그린 너머로 보내 통산 4승 기회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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