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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는 가장 강력한 '미적 체험'

■매혹과 열광 ■한스 U. 굼브레히트 지음, 돌베개 펴냄<br>스포츠의 매력, 미학·철학등 총동원해 인문학적 분석<br>명장면·잘 알려지지 않은 올림픽 뒷이야기 '덤으로'



스포츠는 가장 강력한 '미적 체험' ■매혹과 열광 ■한스 U. 굼브레히트 지음, 돌베개 펴냄스포츠의 매력, 미학·철학등 총동원해 인문학적 분석명장면·잘 알려지지 않은 올림픽 뒷이야기 '덤으로' 안길수 기자 coolass@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밤잠을 설치게 하는 올림픽 시즌이 드디어 찾아왔다. 박태환이 400미터 자유형에서 금메달을 딸 것인지, 축구대표팀이 메달을 획득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사람들은 저마다의 예측을 내놓고 있다. 4년마다 매번 열리는 스포츠 행사일 뿐인데도 사람들은 올림픽에 빠져들고 열광한다. 비단 올림픽만 그런 게 아니다. 월드컵 축구, 프리미어리그, 미식축구 슈퍼볼 등 대중들이 환호하는 스포츠 이벤트는 한둘이 아니다. 도대체 스포츠의 어떤 매력이 우리들을 관중석과 텔레비전 앞에 모이도록 하는 걸까. 저자인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한스 U. 굼브레이트 문학부 교수는 “스포츠는 아름답기 때문에 사람들이 빠져들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저자는 문학부 교수로서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철학ㆍ미학ㆍ문학적 분석 방법 등을 총동원해 스포츠의 매력을 인문학적으로 풀어낸다. 그는 스포츠에 대해 일반적으로 지식인들이 품고 있는 부정적인 선입견을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스포츠가 사회에 대한 불만을 외부로 발산하게 만들어 대중을 우민화하는 도구로 이용된다는 비판은 스포츠의 일면만 바라보는 단견이란 것. 저자는 스포츠 관람은 미술과 음악과 같은 예술품을 감상하는 것과 본질적으로 똑 같은 쾌감을 준다고 역설한다. 굼브레히트는 “스포츠 관전이야말로 가장 강력하고 대중적인 현대의 미적 체험이다”고 말한다. 저자는 스포츠의 매력을 설명하기 위해 미학의 개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축구 선수 마라도나가 상대 수비진영을 돌파하기 위해 갑작스레 전력질주를 할 때나 농구 선수 샤킬 오닐의 거대한 몸이 덩크슛을 날리기 위해 솟구쳐 오를 때의 순간을 대표적 예로 꼽는다. 그는 이러한 순간에 대해 “어떤 신체가 예기치 않게 공간에 등장하고 재빨리, 돌이킬 수 없이 사라지면서 갑자기 아름다운 형태를 띠는 것은 일종의 에피파니(epiphany: 진리의 순간적이고 예술적인 현존)로 간주돼야 한다”며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운동경기를 관전할 때 느끼는 환희의 원천이며 관람자의 미적 반응 수준을 결정한다”고 말한다. 스포츠 예찬 외에도 스포츠사를 장식했던 명장면들과 잘 알려지지 않았던 올림픽의 뒷이야기, 예를 들어 텔레비전으로 방영된 최초의 주요 스포츠 행사가 1936년 베를린 올림픽이었다는 식의 이야기들도 덤으로 들려준다. 하지만 저자는 히틀러의 프로파간다(정치적 선전)에 의해 정치의 시녀로 전락했던 1936년 베를린 올림픽과 같이 스포츠의 정치ㆍ사회학적 현상에 대해서는 간과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미학적으로 아름답다는 이유만으로 스포츠가 언제나 ‘절대선’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에 쉽게 동의하지 않을 독자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맹목적인 스포츠 예찬론에 숨겨진 함정을 감안해서 읽는다면 신선한 독서체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ImageView('','GisaImgNum_1','default','550');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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