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4위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24ㆍ폴란드)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KDB코리아오픈에서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라드반스카는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단식 결승에서 아나스타시야 파블류첸코바(32위ㆍ러시아)에게 2대1(6대7 6대3 6대4)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 대회에 처음으로 출전, 2시간45분의 접전 끝에 우승을 거머쥔 라드반스카는 상금 11만2,467달러(약 1억2,000만원)를 챙겼다. 라드반스카는 올 1월 뉴질랜드와 호주에서 열린 투어 대회에서 내리 우승한 뒤 시즌 세 번째이자 통산 13번째 투어 단식 우승을 한국에서 완성했다. 라드반스카는 경기 후 "1월 이후 한동안 부진했는데 오랜만에 우승해 정말 기분이 좋다. 마지막에 공격적으로 나간 것이 주효했다"며 "기회가 되면 내년에도 한국에 오고 싶다. 맛있는 음식점도 찾아가보고 서울구경도 제대로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WTA 투어 대회인 KDB코리아오픈은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마리아 샤라포바ㆍ비너스 윌리엄스ㆍ캐럴라인 보즈니아키 등이 이 대회에 출전했다. 올해 단식 시상자로는 홍기택 KDB금융그룹 회장, 성김 주한 미국대사 등이 나섰다.
한편 이어 열린 복식 결승에선 쉬이판(중국)-잔진웨이(대만) 조가 애비게일 스피어스-라켈 콥스 존스(이상 미국) 조를 2대0(7대5 6대3)으로 꺾고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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