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와 의원들이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의 추모비 철거를 요청하고 있지만 이번 기념비는 한국ㆍ미국 지자체와 재미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단체가 제작했기 때문에 일본 정부나 재미 일본인들도 감히 철거를 거론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철우(사진) 한미공공정책위원회 회장은 오는 20일 개막식을 앞둔 미국의 두번째 종군위안부 기념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뉴욕주 롱아일랜드시 낫소카운티에 위치한 아이젠하워파크 내 베테런스메모리얼(현충원)에 건립됐다. 첫 추모비는 지난해 12월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시의 시립도서관 앞에 세워졌으나 올해 5월 일본 정부와 재미 일본인들이 백악관 홈페이지에 철거 요청을 해 논란이 일었다.
기념비는 전몰장병의 이름이 기록된 영묘(靈廟) 좌측 넓은 잔디밭 중앙에 자리잡았다. 기념비에 장식된 그림은 위안부가 학대 받는 사진을 바탕으로 가수 김장훈씨와 한국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객원교수가 제작했으며 관리보수는 낫소카운티 정부가 맡는다.
한미공공정책위원회 등 미주 한인단체들은 일본 측의 방해공작을 우려해 모든 일을 비밀리에 추진했으며 통상 2년 걸리는 기념비 설치 허락, 장소선정, 기념비위원회 승인, 도안 및 제작, 공원국 설치허가증 발행, 설치과정 등을 2주일 반 만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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